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현금이 최고" 글로벌 슈퍼리치 증시 외면...미술품·와인 분산투자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3:19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14:0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슈퍼리치들은 점차 증시 투자를 기피하고 현금 보유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프랑스 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발표한 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가능 자산 금액이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올 1월 기준으로 포트폴리오의 34%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현금 비중으로, 지난해 기록한 24%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지난 2분기 중 현금 보유액을 전분기 대비 170억달러 늘렸는데, 슈퍼리치 자산가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였던 것이다.

반대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투자가 차지한 비중은 23%로 21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29%였다.

일부 주식이 반등하는 상황에서도 주식에 점차 등을 돌린 것인데, 이러한 주식 기피 현상은 젊은 슈퍼리치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

빨간 표시 부분이 올해 슈퍼리치 포느폴리오에서 주식과 현금이 차지한 비중이다. [사진=캡제미니 보고서] 2023.10.19 kwonjiun@newspim.com

지난 8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자산 규모 300만달러 이상인 21~42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단 25% 정도만 주식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43세 이상 고액 자산가들이 포트의 55%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조사에서 젊은 고액 자산가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 주요 상업용 부동산이 지난 25년 동안 S&P500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명한 분산 투자 방법인 셈이다.

이들은 또 미술품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인 마스터웍스에 따르면 지난 26년 동안 현대미술 투자는 S&P500지수 수익률을 131%나 앞섰다.

분산투자로 미술품 외에 젊은 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와인 투자로, 미술품처럼 직접 투자 외에도 와인펀드인 '비노베스트' 등이 투자 창구가 되고 있다.

투자전문 매체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소더비의 고급와인지수는 316%가 올랐고, 지난 15년 동안 와인은 글로벌 주가지수보다 연간 1.88%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로버트 프랭크 CNBC 웰스 에디터는 이번 캡제미니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고액 투자자들은 여전히 자산을 보존하는 모드"라면서 이번 조사에서 응답 투자자들의 3분의 2가 현재 자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머니와이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식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은 그보다 더 안정적이면서도 나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0% 수준으로 S&P500 수익률 4.08%보다 높다.

최근 투자가능 자산 1억달러 이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UBS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채권 내지 대안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2% 정도였던 채권투자 비중을 올해 1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사모펀드나 사모신용펀드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