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서연정 시조시인의 '시 쓰는 챗봇'이 제43회 가람시조문학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대를 공감하는 메시지가 선명한 시조미학으로 평가받으며, 신선하고 연관성 높은 소재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연정 시조시인[사진=익산시] 2023.10.19 gojongwin@newspim.com |
시는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제43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서연정 시조시인의 '시 쓰는 챗봇'을, 제1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 대상자로 류미월 시조시인의 숙묵宿墨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시 쓰는 챗봇'에 대해 공감과 메시지가 선명하며 김소월의 연보를 순식간에 외운다, 존재를 상상하며 시를 읽고 시를 쓴다, 새하얀 종이 위에 배열되는 낱말들 등의 표현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불러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서연정 시조시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97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대산창작기금(2000),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젊은시조시인상(2007), 무등시조문학상(2008), 광주문학상(2010),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광주예술문화상 공로상(2011), 국제PEN광주문학상(2017), 한국시조시인협회상 본상(2018), 한국문인협회 조연현문학상(2018) 등을 수상했다.
시조집 '먼 길(1999)', '문과 벽의 시간들(2001)', '무엇이 들어 있을까(2007)', '동행(2010)', '푸른 뒷모습(2011)', '광주에서 꿈꾸기(2017)', '인생(2020)'을 출간하는 등 시조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제1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자인 류미월 시조시인의 '숙묵宿墨'을 보며 심사위원들은 "갈아둔 다음 하룻밤을 묵힌 먹물 같은 시조"라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스며들어, 짙은 먹물 위에 비치는 자신을 보며 성찰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고 평했다.
2014년 월간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류미월 시조시인은 심호 이동주 문학상(2021), 정형시학 작품상(2022), 독도문예대전 시부문 특별상(2022), 디지털문학상 동상(2022) 등을 수상했으며, 시조집 '나무와 사람',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를 출간하는 활발한 문학활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미만 경력의 시조시인에게 주어지는 가람시조문학신인상 부문은 9월 13일까지 공개 응모로 모집하였으며 총 46인, 230개 작품이 응모됐다. 창작 경력 20년 이상 시조시인에게 주어지는 가람시조문학상 본상은 추천제로 진행되었으며 총 15인, 20개 작품이 추천되었다. 심사위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격과 작품을 심사하여 최종 수상 후보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가람문학관에서 제15회 가람시조문학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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