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제 취소로 발급기간 대폭 단축
비자 신청 다음날 '바로 여행 가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0월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중관계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3.10.18 최지환 기자 / choipix16@newspim.com |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인들의 중국 비자 발급 신청시 요구했던 사전 예약제를 전면 폐지했다.
10월 1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명동 중국 대사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은 10월 23일 부터 '비자 예약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취소해 비자 발급 편의를 대폭 제고한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종전의 '비자 신청 전 사전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취소함으로써 비자 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국인들은 예약없이 서울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비자를 신청하고 빠르면 영업일 기준 이틀 안(신청 다음날)에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마음먹으면 바로 갈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종전 예약제 하에선 비자 신청을 하면 7일 안팎 후로 예약 날짜를 받은 뒤 현장에 가서 비자 발급 서류를 접수 할 수 있었다. 예약제가 취소됨에 따라 이런 불필요한 시간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은 1월 복수 비자 심사 및 발급 재개, 도착비자 및 경유비자 면제 정책을 재개했고, 3월 중순부터는 관광비자, 지역별 비자 면제 및 코로나 이전의 복수 비자 입국을 전면 재개했다.
이와 함께 8월 10일부터, 조건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관광, 친척 방문, 경유, 승무원 등의 단수 또는 더블 입국 비자 신청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문 채취 면제 조치를 취했다.
이어 8월 30일부터 중국 방문자의 입국전 코로나19 검사를 취소했고, 9월 20일 간소화된 비자 신청서의 새로운 버전을 도입해 비자 신청인의 서류 작성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고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까지 재개되면서 항공권, 호텔 예약 양이 전년 대비 10배가량 늘어났으며, 중국 대사관 인근 서울 명동 거리에서도 중국어를 점점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우리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올해 안에 2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관광을 비롯한 한중간의 인적 왕래는 1000만명에 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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