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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영정, 한은에 권리"…유족 패소

기사입력 : 2023년10월13일 15:35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15:35

한국은행 상대 영정 반환·1억원 청구…1심 패소
"계약 따라 화폐도안용 영정 저작권 한은에 귀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100원 동전에 사용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을 그린 작가의 유족이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한국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는 13일 동양화가 고(故) 장우성 화백의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전시된 화폐 위에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새겨진 100원 짜리 동전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핌DB]

조 판사는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장 화백이 1975년 4월 경 한국은행과 화폐도안용 충무공 영정을 제작·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은행으로부터 대금 150만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화폐도안용 충무공 영정은 구 저작권법 13조에 의해 촉탁자인 피고(한국은행)에게 저작권이 원시적으로 귀속되고 원고(장 관장)가 저작권을 취득했다고 볼 수 없다"라며 장 관장 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망인(장 화백)은 제작물공급계약에 의해 화폐도안용 충무공 영정을 제작, 제공해 피고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았으므로 망인에게 소유권이 유보돼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관장 측은 과거 500원권 지폐에 사용된 충무공 표준영정에 대한 손해도 배상하라고 주장했으나 기각됐다.

조 판사는 "충무공 표준영정의 복제권을 비롯한 저작권 일체는 의용 저작권법 1조에 의해 저작자인 망인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된다"면서도 "원고가 어떤 피해를 입고 피고가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 주장·입증하지 않아 원고가 피고의 복제권 침해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973~1993년 발행된 500원권 지폐와 1983년부터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는 100원권 주화에 장 화백이 그린 충무공 영정을 사용했다.

장 관장은 2004년 아버지로부터 영정과 관련된 지식재산권 일체를 양수했다며 2021년 10월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1억원을 지급하고 영정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은행 측은 계약에 따라 장 화백으로부터 권리를 승계했고 화폐도안용 영정을 제공받은 시점에 소유권을 취득해 반환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저작권 침해가 아닌 공정이용에 해당하고 장 관장의 청구는 권리남용이라고 주장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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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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