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국내서 팔레스타인 지지 첫 집회 열려...'이·팔전쟁' 논쟁 불붙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6:15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16:21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팔전쟁)이 발발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양측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리며 관련 논쟁이 불붙는 중이다.

노동자연대와 한국의 이슬람(Kore de Islam) 등은 11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긴급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해당 집회에는 한국인과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이집트,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참가자들 총 2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저항 지지한다' 등의 포스터 등을 들고 연이어 "프리 팔레스타인(Free Palestine)"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팔레스타인인과 사회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련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3.10.11 choipix16@newspim.com

주최 측은 "지난 이스라엘 건국 이래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 국가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 청소와 차별 억압이 계속돼 왔다"면서 "이스라엘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집회에서는 가자지구 출신의 팔레스타인인 등 한국의 이슬람 관계자들이 연설에 나섰다. 해당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인 아메르 씨는 가자지구 현장의 지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식량도 끊겨서 굉장히 부족하며 물, 전기, 의약품 등 어떠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수단조차도 지금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인터뷰는 공습으로 인해 연결 불량 상태를 보이며 중단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이집트인 아켈라 씨는 양손에 팔레스타인 아동들의 사진이 바둑판처럼 나열된 종이를 펼치며 "이스라엘이 쓰는 언어는 오로지 테러와 억압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 사진에 있는 아이들이 가장 최연소 테러리스트라도 된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이 마무리되자 이들 단체는 집회가 벌어진 서울파이낸스센터 계단에서부터 청계천 북로까지 이스라엘 대사관 둘레를 빙 도는 행진을 벌였다.

당초 이들은 이스라엘 대사관에 접근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경찰 측의 반대로 무산으로 돌아가 청계천로 인근에서 서한 내용을 읊는 것에 그쳐야 했다.

해당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인정을 호소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공습에 대해서는 두둔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집트인 카림 후세인(31) 씨 일행은 "무슬림으로서, 인류로서 국적 불문하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이번 하무스 공습은 지금껏 팔레스타인이 겪어온 오랜 역사의 '반응'이다"고 말했다.

노동자연대 측 집회자 정동석(61) 씨 역시 해당 전쟁의 원인을 두고 "약 70년 동안 이스라엘이 원주민인 팔레스타인 사람을 추방하고 학살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오는 13일 인천에서 추가 집회를 열어 팔레스타인 지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팔·이전쟁이 전개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이스라엘과 연대하는 시민들이 행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공습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했다. 2023.10.10 wonjc6@newspim.com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는 수천 명의 친(親)이스라엘 시위대가 모여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규탄하기도 하는 반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가두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4천명의 시민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는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부터 레바논 베이루트,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집트 카이로까지 아랍권 등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서방 일부 국가에서는 반유대주의 확산과 테러 시도를 경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는 시위자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은 "테러를 미화하려는 의도일 때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행동도 합법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경찰의 금지에도 팔레스타인 지지자 200여명이 시위를 벌이다 일부 시위 참가자가 벌금을 물기도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 집회가 열려 이스라엘 국기가 불태워지자 호주 경찰은 이번 주말 시드니에서 계획된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승인되지 않았다며 시민들에게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