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서 나이오븀이 다량 함유된 새로운 광물질이 발견됐다.
중국핵공업그룹(CNCC, 중핵그룹)은 산하 연구기관인 중핵지질과기유한공사의 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광물이 국제광물협회로부터 신광물로 정식 인정받았다고 중국 CCTV가 10일 전했다. 해당 광물질은 중국어로 '니바오터우쾅(鈮包頭礦)', 영어로는 '나이오보바오타이트(niobobaotite)'로 명명됐다.
니바오터우쾅은 희토류 및 희귀광물이 많기로 유명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의 한 광산에서 발견됐다. 이 광물은 나이오븀, 바륨, 티타늄, 철광석, 염화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나이오븀 함량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이오븀(niobium, 화학기호 Nb)은 초전도 합금재료로 널리 쓰이는 희귀 금속이다. 니오븀이라고도 칭해진다. 나이오븀으로 만든 전선은 전기 저항이 거의 없으며, 강한 전류를 흘릴 수도 있다. 강력한 전자기성을 지닌 초전도자석도 만들 수 있다. 초전도자석은 자기부상열차 및 핵융합 실험로에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나이오븀을 활용한 2차전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2차전지에 비해 축전량이 높으며, 초전도체 물질인 만큼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중국은 새로 발견한 니바오터우쾅에서 나이오븀을 추출해 산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중핵그룹측은 "신규 광물질에 풍부한 나이오븀은 중국의 핵공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역에서 무척 중요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나이오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광물질 발견으로 인해 수입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이오븀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로 글로벌 생산량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캐나다가 전체 8%로 뒤를 잇고 있다. 인도 등 많은 국가들이 나이오븀을 희귀 광물로 지정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이 발견한 신규광물 니바오터우쾅의 모습.[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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