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공격이 선택지 아냐"...선제 타격론에 선 그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젠킨스 차관은 이날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국제안보 간담회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젠킨스 차관은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막기 위해 일본이나 하와이, 미 서부로 향하는 북한 미사일을 미국, 일본 등이 선제적으로 격추하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선언하자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매우 긴밀한 관계 속에서 북한과 북한 위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북한의 모든 시험들을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선제타격은) 우리가 현재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제 공격이 선택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전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선언적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우리가 일본이나 하와이, 미 서부로 향하는 미사일을 격추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선언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발사대를 공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젠킨스 차관은 이밖에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창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와 그전부터 있어왔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는 모두 한국인 등에게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