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7월 급감했던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8월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위해 국방 지출을 늘린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8월 수주는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는데, 이를 뒤집는 결과다.
미시간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7% 감소해 8월 내구재 수주에서 국방 지출이 얼마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지 보여줬다. 7월 수치도 5.5% 감소에서 6% 감소로 수정됐다.
운송을 제외한 근원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4% 늘며 월가 전망(0.1% 증가)을 웃돌았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보다 0.9% 증가하며 보합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웃돌았다. 7월 수치는 0.4%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마켓워치는 8월 내구재 수주가 국방 지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고금리와 침체 우려 속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전반적인 기업 투자는 부진한 상황이며, 당장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