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태권도 박우혁(삼성에스원)이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태권도는 품새의 강완진, 차예은, 겨루기의 장준, 박혜진에 이어 나흘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며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박우혁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살레 엘샤라바티(요르단)에 라운드 점수 2-0(8-5 6-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대회의 오선택 이후 무려 21년만이다.
박우혁은 1회전 초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갔다. 막판 얼굴 공격을 허용해 5-4까지 쫓겼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8-5로 이겼다.

2회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우혁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선취했다. 4-0까지 앞서던 박우혁은 38초를 남기고 얼굴,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4-5 역전을 당했다. 이어 상대의 감점으로 다시 5-5 동점이 됐다. 이대로 끝나면 기술 점수에 의해 2회전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박우혁은 적극적으로 발을 내밀며 공세를 이어갔다.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 엘샤라바티가 감점 1점을 받아 6-5 박우혁의 승리로 끝났다.
준결승에선 '난적' 메란 바르쿠다리(이란)와 혈투 끝에 2-1(6-3 7-11 10-10)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태권도 경량급에 58㎏급 장준이 있다면 중량급에는 박우혁이 대표 주자다. 192㎝의 박우혁은 이미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욘 신타도 아르테체(스페인)를 라운드 점수 2-0(2-0 8-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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