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 극복'·'부산엑스포'…추석 연휴도 잊은 재계 총수들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10:16

최종수정 : 2023년09월27일 10:27

이재용·최태원 등 해외 사업장 점검 등 출장 전망
두달 남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 마지막까지 지원 총력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방안 구상',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명절을 잊을 정도로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타국에서 고생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성장동력을 모색하는데 집중한다. 두달 후 예정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 지원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뉴스핌DB]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예년과 같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한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2019년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 현장을, 2020년에는 중남미 생산 법인이 있는 브라질을 다녀왔다. 작년 추석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 해외 공장과 건설 현장을 찾았고, 현지 정재계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때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산 유치를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면서 부산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 회장은 연휴 중 일부 기간동안 출장에 나서 투표권 보유국을 추가로 돌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내달 열리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준비를 비롯해 경영 현안을 점검하면서 짧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올해 CEO 세미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파리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미국 출장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는 별다른 국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내에 머물면서 하반기 전기차 해외 출시 등 주요 현안을 챙기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대한 계획을 구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직전인 26일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LG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연휴 기간동안 워크숍에서 논의된 경영전략, 그리고 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 등을 연휴 기간동안 집중 검토하고 구체화할 전망이다.

LG그룹은 다음 달 하순부터 한 달간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열어 경영 실적과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최근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함께 베트남 사업을 챙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 전략을 구상한다. 이전에도 신 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명절에는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경영에 집중해왔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서도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고유가, 점점 복잡해지는 강대국들의 대결 구도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부산엑스포 유치라는 전 국가적 총력전까지 있기 때문에 재계 총수들은 여느 때보다 바쁜 명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