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사업 확장에 수주액 증가...내년 실적 반영
2차전지 장비 '탠덤 롤프레스' 연구개발 중
이 기사는 9월 19일 오전 08시3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주력해온 아바코가 '2차전지 장비'를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가운데, '롤프레스' 개발을 완료해 성능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바코 관계자는 19일 "개발 완료된 2차 장비 제작 작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발주서(PO, Purchase order )를 받을 예정에 있으며, 관련 장비의 본격적인 납품은 내년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2차전지 공정에서 활물질이 입혀진 전극을 압연해 두께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도포하는 전극코터(코팅장비)와 함께 2차전지 공정에 있어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아바코는 롤프레스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장비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롤프레스 장비는 기존 장비 대비 고가의 제품으로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물량 납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회사 실적 변화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바코 로고. [사진=아바코] |
아바코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주력해왔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위에 금속막을 입히는 스퍼터(박막장비)를 비롯해 물류장비, 모듈장비 등을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 LG전자, 일진머티리얼즈 등에 공급 중이다.
2차전지 장비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최근 2차전지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바코는 경북 상주 일반산업단지 내 5만㎡ 부지에 2차전지 장비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말 신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장마 등 외부적 영향으로 인해 완공 일정이 내달로 변경됐다. 하반기 내 신공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장에 힘입어 아바코의 올해 수주액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아바코는 배터리 제조업체 미국 '얼티엄 셀즈사'와 666억원 규모의 2차전지 자동화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에 순차적으로 수주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바코가 확보 가능한 신규수주액은 '얼티엄 셀주사'와 공급 이외에도 2000~250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신규 수주액 대부분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바코는 이차전지 극판 공정 고도화 장비인 '탠덤 롤프레스 장비'(TANDEM ROLL PRESS MACHINE)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슬리터(SLITTER), 코터(COATER) 등 핵심 장비 기술을 확보해 대형 고객사에 수주를 목표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하반기 신공장 완공으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특히 2차전지 수주에 매진하고 있다"며 "내년에 롤프레스 장비가 기업으로 납품 돼 검증을 인정받게 되면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추정한 올해 아바코의 예상 실적은 매출 208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4%, 32% 감소하는 수치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