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 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해 주요국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5.21포인트(1.13%) 하락한 456.72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6.41포인트(1.05%) 밀린 1만5727.1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2.68포인트(1.39%) 빠진 7276.14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8.44포인트(0.76%) 밀린 7652.94에 장을 마감했다.
모든 섹터가 이날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여행, 금융 섹터가 각 2% 가까이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예정된 9월 FOMC 정례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회의와 이어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금리, 경제 전망과 관련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발언 내용에 따라 증시의 단기 향방도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외에도 영국, 호주, 스위스,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시장은 22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해외 자산의 매력이 감소할 수 있어, 해외에 투자된 엔화 자금이 상당 부분 일본으로 복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한편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높아진 긴축 막바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CNBC에 따르면 카지미르는 "지난주 금리 인상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었으면 좋겠지만, 상식적으로 '절대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에 베팅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우리가 여기서(현재 금리) 겨울, 봄, 여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50%로 0.25%포인트 올렸다. 10번째 인상이다. 하지만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ECB는 "ECB 위원회는 현재의 (경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유로존 금리가 현 수준에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금리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특징주로는 프랑스 3위 규모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주가가 이날 12% 급락하며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NBC는 슬라보미르 크루파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첫 번째 전략적 계획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비만 치료제 판매 호황에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에 올라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2% 넘게 밀렸다. 미국 규제 당국이 회사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튼 공장에서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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