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정상회담 비판
"불법 중단, 규범 준수해야"
文 정부 겨냥 "北인권 침묵"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4일 김정은과 푸틴 간 북러 정상회담(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개최와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엣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4 yooksa@newspim.com |
김 장관은 "핵개발을 하면서 주민생활을 개선하겠다는 북한의 그릇되고 기만적인 인식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북한은 미중 전략경쟁과 진영 간 대립구도에 기회주의적으로 편승하여 핵과 미사일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주민들을 착취해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이렇게 모은 돈을 주민의 민생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다"며 "올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열병식을 진행한 것 역시 북한 주민들의 고초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실패를 군사력 과시로 덮으려고 하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연대하여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고 단념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결국 북한은 핵개발에 매달릴수록 한미일의 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김 장관은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북한 주민도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지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치중한 나머지 북한인권 문제에는 침묵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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