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시의회 인사권 독립 미완…조직권 확대해줘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간관리 '국장급' 필요하나 4급→1급 승진 막혀"
"교권 무너진 배경 한축, 학생인권조례 폐지해야"
"서울시-교육청 예산불균형, 재정 스와프로 극복을"
"TBS·서사원 존재가치 입증 못하면 극단처방 고려"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우려, 과학적 결과 믿어야"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등 의회 전문성 확보에 전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조직권이 없는 인사권은 의미가 없습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광역의회 인사권 독립이 미완성"이라며 "조직권이 행정안전부의 틀 속에 있다 보니 운영이 어려운 가운데 행안부가 '임금 총액'으로의 규제 전환을 통해 자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공무원의 직급은 1급(사무처장) 다음이 4급으로 1급이 단독 통솔하는 구조다. 김 의장은 "조직과 직원에게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는데 의회는 1급 자리가 하나이고 그 바로 아래는 4급이어서 4급이 1급으로 승진할 수도 없어 조직 원리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 했다.

그는 "인사 혁신과 독립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 의회 내 국장급(지방직 2·3급) 직위의 신설 건"이라며 "3급 이상 승진 등 의회 내 경력 개발경로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직위 신설 건에 대해 행안부와 서울시에 지속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강조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의회 청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12 choipix16@newspim.com

최근 잇단 초등교사 사망 뒤 '교권추락' 이슈 대응에 대해선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게 맞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이미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이 발의된 상태고 지난 주 관련 공청회도 끝났지만 서울시 교육감은 인권조례를 대체할 새 조례 상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되지 않은 10곳의 시·도는 (학생 권리)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국교총 설문조사 결과) 83.1%의 교사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며 "교육 3륜(교원·학생·학부모)의 세 바퀴가 균형과 조화를 이뤄 잘 굴러가기 위해선 아동학대방지법,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을 고쳐야하는데 제한적으로나마 학생인권조례라도 우리(서울시의회)가 손봐야겠다고 판단해 현재 제도 개정을 서두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재정 운영 관련 불합리한 분배 구조도 지적했다. 김 의장은 "가난한 자가 부자를 먹여 살리는 역설적 현상이 지금 시청과 교육청 간에 벌어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지난해 채무가 1조1200억원 늘어 총 11조8980억원에 달하는데 3조6000억원 현금자산을 쌓아놓은 시교육청에 매년 본 예산의 약 0.6% 수백억원을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지원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학생 수가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은 그대로 가니까 적립금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언젠가 부족한 사태가 올 것이라는 교육감의 반론은 말이 안 되며 적립하는 것 역시 일반 회계상 맞지 않다. 서울시가 빚을 갚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외화부족 시 돈을 빌려주는 '통화 스와프(교환)' 원리를 지방재정에 적용한 '재정 스와프'를 도입해 일반-교육재정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이 전제돼야하는 만큼 정부에 법령 개정을 촉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의회 청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12 choipix16@newspim.com

이와 함께 재정난으로 존폐 기로에 선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과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문제에 대해선 '환골탈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 의장은 "시민 혈세를 제대로 쓰기 위해 간헐적인 예산편성을 철저히 걷어내겠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대표적인 것이 교통방송이다. 목적이 불분명하고 시대적 소명이 끝난 만큼 독자생존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사원은 태생부터 잘못됐다"며 "민간이 잘하고 있는 분야에 공공이 들어가 할 필요가 없다. 자본주의 시장경쟁 속에서 조직 혁신으로 스스로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선 과학적인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죽기 전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한 어록을 언급하면서 "과학을 믿지 않는 사회가 온전한 사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계적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평가를 믿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매사에 모든 걸 튼튼히 하기 위해 매일 점검해 시민 건강을 챙기고 있으니 정부를 믿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민이 국민의힘을 시의회 다수당으로 만들어 줘 그 힘으로 의장이 됐다"며 "시민들이 말한 부조리함, 즉 삼불(용도 불요불급·집행목적 불분명·사업효과 불투명) 예산 퇴출을 비롯해 지방의회 맏형으로서 최우선 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 19년째 동결된 의정활동비 현실화 등 산적한 과제를 추진하고 의회 전문성 확보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4년의 임기를 서울시민이 내려줬는데 그걸 역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서울시의회는 존재감이 없었는데 최근 서울시의회가 이슈의 중심으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