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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외교' 떠난 한덕수 총리 "체코와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협력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08:58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08:58

한덕수 국무총리, 이달 11~13일 체코 공식방문
양국 총리회담·상원의장 면담…동포 간담회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체코 순방길에 떠난 한덕수 국무총리가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를 만나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덕수 총리는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초청으로 이달 11~13일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양국 총리회담 ▲체코 상원의장 면담 ▲우리 진출기업 간담회 ▲우리 동포 대표 간담회 등 공식일정을 가졌다.

12일 개최된 한-체코 총리회담에서 한 총리는 피알라 총리와 ▲양국 관계 ▲분야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한-체코 총리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9.13 jsh@newspim.com

한 총리는 "대한민국 총리로서는 14년만에 체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자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작년 양국 교역이 약 42억달러로 최근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체코 진출 우리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현재 체코에 나가 있는 주요 한국 기업은 현대차, 넥센타이어, 현대모비스,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등이 있다.  

한 총리는 원전, 수소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체코 총리에게 제안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국 기업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고속철도, 원전, 수소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한편 양국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도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외에도 양 총리는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밀로쉬 비스트르칠(Miloš Vystrčil)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관계, 의회간 교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최근 양국 국회 간 교류가 활발한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원전, 고속철, 수소 등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대해서도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비스트로칠 상원의장은 "에너지 및 전기차 등 분야에 있어 한국과 체코간의 협력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체코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9.13 jsh@newspim.com

한 총리는 체코 방문 첫날(11일)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또 이튿날(12일)에는 체코 거주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한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재외동포청 설립 등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한덕수 국무총리의 체코 방문은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중유럽의 핵심 우방국인 체코와 원전, 고속철도, 수소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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