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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막차 타자"…서울 외곽으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기사입력 : 2023년09월12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9월12일 06:01

노원·강북·중랑구 등 아파트 가격 7월 중순 상승전환
9억원 이하 아파트 밀집된 지역 수요자 관심 집중
특례보금자리론 한도 소진 임박…"거래 활발해질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강남·서초 등 고가지역 위주로 나타나던 집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노원, 중랑구 등에서 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 회복이 늦게 시작된 만큼 저렴한 매물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이다.

특히 시세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으로 수요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예산이 모두 소진되기 전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한도 소진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핌db]

◆ 노원·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 7월 중순 상승전환

올해초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고가지역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상반기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였던 지역 역시 모두 상승전환한 상태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은 올해 4월 상승 전환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 가격 회복이 가장 늦게 시작된 지역은 노원구, 강북구, 중랑구 등 3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7월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7월 중순 이후 상승전환했다. ▲중구 ▲광진구 ▲성북구 ▲도봉구 ▲서대문구 ▲강서구는 역시 7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0.02% 오른 노원은 28일 0.03%, 지난 4일 0.04%로 매주 0.01%포인트씩 늘었다. 같은기간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2%에서 0.14%로, 0.37%에서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집값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울 외곽지역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노원구로 총 248건이 거래됐다. 가격 회복이 늦게 시작된 강북구 역시 169건으로 전달 64건 거래에 비해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할 수 있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고정금리 상품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9억원 이하의 서울 아파트는 44만3831가구다. 올해 1월 39만 983가구에서 13.5% 증가한 수치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로 8만8960가구가 몰려 있다. 전체 아파트 가운데 9억원 이하 아파트가 81.9%를 차지한다. 도봉구는 전체의 87.3%인 4만8073가구가 밀집돼 있다. 중랑구 역시 전체 아파트 가운데 83.4%(2만8257가구)가 9억원 이하 아파트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서울중에서 집값 회복이 늦게 시작된 지역인데다 이제 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에 관심을 둘 것"이라면서 "노도강이나 중랑구 등에서 하반기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 한도 소진 임박…"거래 활발해질 것"

특례보금자리론 한도 소진이 임박하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의 서울 외곽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강남3구나 용산구와 같이 고점을 회복한 곳보다 서울 외곽지역 쪽엔 아직 기회가 있다"면서 "다만 정부의 특례대출이 일몰될 경우 서민들의 경우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하반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신청 건수는 14만8937건이다. 유효신청건의 금액은 35조4107억원으로 올해 목표공급액(39조6000억원) 89.4%에 달한다. 지난 7월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당초 한도 내에서 진행한다고 공지된 내용이고 이후 상황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일자 기준인지, 한도 기준인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공급액 한도 이후에도 그대로 진행할지 기존의 보금자리론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는 경우가 빈번해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수 문의가 늘긴했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 것이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전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놓았던 매물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이 늘었다"면서 "매수 문의가 많아져 추가 하락 이전에 털고자 하는 매도인도 간혹 있긴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계약까지 가기까지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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