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검찰이 '배임' 혐의로 최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대표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 장본인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장하원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검찰은 장 대표 등이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특정 부실 펀드의 환매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이를 돌려막고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배임 및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장하성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6.08 heyjin6700@newspim.com |
한편 장 대표는 3대 펀드 사기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사건'의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017~2019년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데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1000억원 상당의 부실펀드를 판매하고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경법 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환매 중단 규모는 2500억원대다.
서울남부지법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하면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6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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