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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이 구역의 종결자 실질금리가 전면에 나설 때는③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5:12

리세션에도 예전만큼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 기사는 8월 24일 오후 2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중립금리(균형금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심각한 실업을 유발하지도, 인플레이션을 달구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균형금리 혹은 중립금리(R*)라 한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숫자는 아니며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개념적 숫자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 균형금리가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경제가 긴 주기의 사이클을 그리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여러 명망가(빌 그로스, 래리 서미스, 그리고 최근의 빌 애크먼 등)들을 중심으로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주장은 장기 변동 곡선상의 경제가 한 체급 위로 올라섰고 그 위치가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그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윌리엄 더들리의 지난 6월 설명이 쉽다.

요약하면 `공급망 재배치(리쇼어링)와 녹색 투자 등 미국내 투자가 활발하다. 늘어난 은퇴 세대는 저축을 헐어 쓰고(민간의 보유 국채 현금화), 재정적자로 국채 공급은 늘어난다.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과 수급 우려로 시장은 더 많은 보상(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박한 논리는 아니며 올 들어 흔해진 이야기다.

세계화의 균열(디커플링)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투자는 실제 미국 경제를 펌프질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GDP를 보면 공장 투자와 기계장비 투자는 전기비 연율로 각각 9.7% 및 10.8% 급증했다.

이런 류의 투자확대는 상당한 비용과 인력을 요하기에 인플레이션적이다. 백악관은 재정보조를 통해 이를 부추긴다 - 리쇼어링 투자를 자극하는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이 대표적이다. 노동인구가 줄어있어 고용시장의 수급은 타이트(tight)하고 임금 오름폭은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미국 10년물 TIPS 수익률 [사진=koyfin]

*AI의 혁신이 노동의 문제를 해소할 수도 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 AI의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일자리 파괴의 디스토피아일지도 알 수 없다. 후자라면 십중팔구 정치는 재정을 더 많이 풀어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나 디트로이트의 존슨이나 주어진 투표권은 한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경제의 체급과 물가동학이 바뀌게 돼 중립금리도 높아졌다는 게 일부 명명가들의 로직이다.

경제 구조가 실제 그런 형태로 달라져 있다면 연준은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예전보다 더 강한 처방전(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혹은 정책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 유지)을 써야 한다.

이 대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2개의 균형금리 이론`이다. 이는 실물의 세계에서 작동하는 균형금리와 금융의 세계에서 작동하는 균형금리가 동일하지 않다는 오랜 경험적 관측에서 나왔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가동해도 물가(CPI)상승률이 잘 오르지 못하고 자산가격만 들썩였던 이유가 뭘까. 그 대답 중 하나가 실물경제의 균형금리가 금융세계의 균형금리보다 낮아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다.

두 세계의 끓는 점 혹은 비열 자체가 다르다보니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은 CPI를 구성하는 품목들의 가격을 적정수준(디스인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난 수준)으로 밀어올리기도 전에 자산시장 가격부터 데웠다.

물가안정성(디플레이션 혹은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차단)을 위해 완화조치를 지속할수록 금융의 세계(자산시장)는 펄펄 끓어 올랐다.

그런데 이제 실물세계의 균형금리가 금융세계의 그것보다 높아져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가를 식히기 위해 찬물을 다섯 바가지 더 끼얹어야 하는데, 금융의 세계는 두 바가지도 못견디고 사시나무 떨듯 떨어댈 수 있다. 실제 그러하다면 이번에도 자산시장이 깨지면서 경기 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중립금리가 높아져 있다는 관측이 옳다면 리세션에 진입한 뒤에도 시장 금리는 예전만큼 많이 못내려간다. 실물세계의 균형금리가 높아져 있어, 즉 물가의 끓는 점이 예전보다 낮아져 있어 더운물 몇 바가지(몇차례 금리인하)에도 인플레이션이 뛰어오를 수 있어서다.

복귀전을 노려야할 자산들,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 잘 달렸던 자산들에게는 중장기적으로 괴로운 환경일 수 있다.

그럼 미국 경제의 체급은 정말 높아져 있는가. 그래서 균형금리도 올라가 있는가.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이 답을 찾기까지(컨센서스가 형성되기까지) 어느 한쪽은 상당한 수업료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빌 애크먼이든, 밥 미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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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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