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오염수 방류] "횟집 가기 찜찜" vs "정부 믿어보자" 반신반의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13:34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13:34

피해 우려 여론 커져…피해 대책위 구성 주장도
"국제안전기준 부합하다는 검증 결과 믿어보자"

[서울=뉴스핌] 사건팀 = "생선구이집으로 6년이상 장사했다. 코로나19도 투잡 뛰면서 겨우 버텼는데...나이드신 분들은 벌써 원산지 물어보시고 시켜드신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자 피해를 우려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크게 한 바퀴 돌아 4~5년쯤 한반도 해역에 유입될 것이란 정부 발표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당장 횟집 가기가 꺼려진다는 반응이 많다.

일각에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검증 결과가 있으니,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정치권의 지나친 '반일 공포 마케팅'으로 당장 문닫게 생겼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도 들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8.23 mironj19@newspim.com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조모(27) 씨는 "아무래도 괜히 찜찜한 건 사실"이라며 "오염수에서 방사선 물질 다 걸러질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는데, 괜히 방류된 오염수를 마시고 유전자 변형 같은 거 일어난 후에 '우린 안전점검 다 했어' 이렇게 말해봤자 소용 없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어떤 합의도 거치지 않은채 무작정 안전하니까 방류하겠다는 정부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주부 김영숙(62)씨는 "우리야 당장 회를 안 먹으면 되는데 수산업자들이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주위 사람들도 다들 안 먹는다고 한다. 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될 때까진 안 먹을 것 같다. 정부에서 검사 다 하고 들여온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당장 가락시장과 노량진시장, 수협강서공판장 등 서울 주요 도매시장이 운영되는 월~토요일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당초 수입산에 한해 진행하던 검사 대상을 국내산 수산물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다.

횟집 사장 박모씨(45)는 "다들 초상집 분위기"라며 "정부나 언론에서 수산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대대적으로 좀 알렸으면 좋겠다. 지금은 아직 손님이 그렇게 많이 줄진 않았는데 오늘부터 얼마나 줄어들지 감도 안 잡힌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8.23 mironj19@newspim.com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여론이 많은 가운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를 믿어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최모씨(31)는 "오염수 방류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적으로 이미 무해하다고 결론이 났다.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되는데 자꾸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드는 행태들이 많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대현(26)씨는 "오염수 방류에 별 생각이 없다"며 "(정부가) 거짓말을 했다면 나중에 들통날 텐데 그럴거면 굳이 거짓말을 할까 싶다. 과학적 연구에서도 몇 년 후에 온다는 얘길 했다고 들어서 딱히 의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당장 피해 대책위를 구성하자는 주장도 눈에 띈다. 한 자영업자는 인터넷 카페에 "횟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을 비롯해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입게될 수많은 업종의 사장님들, 멸치, 다시마 등 건어물을 재료로 요식업을 하고 계신 많은 사장님들, 이대로 방류를 방치하게 되면 모두 망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디 관련 업종의 사장님들께서 비대위라도 구성해서 울부짖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