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잠'의 공포…어떻게 피할 것인가

기사입력 : 2023년08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3일 07: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갑작스레 닥쳐온 위기 앞에 선 두 사람이 믿음을 잃어가고 회복되는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낸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잠'은 유규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칸이 사랑한 배우 이선균과 함께 정유미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다. 수면 중 장애로 위기에 봉착한 부부가 어떻게 관계를 지켜나가는지를 낯설면서도 신선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22 jyyang@newspim.com

◆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잠'…공포에 휩싸인 정유미의 낯선 얼굴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진은 매일같이 심해지는 현수의 몽유병에 점차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그의 엄마는 부적을 가져오며 무속의 힘을 빌리자고 제안한다.

정유미는 '잠'에서 그간의 러블리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대중에게 낯선 얼굴을 꺼내 보여준다. 침착하고 사려깊은 듯한 행동과 표정 뒤에 가족을 지키려는 강력한 내면의 힘이 느껴진다. 수면클리닉 의사를 믿지 못하게 된 순간부터 마지막 광기어린 프레젠테이션 순간까지 남편 현수와 아이를 지키겠다는 집념이 눈빛에 어려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22 jyyang@newspim.com

현수 역의 이선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면 장애에 시달리며 보기에도 끔찍한 행동으로 아내 수진과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나아지지 않는 질환은 수진과 사이를 갈라놓고, 가정의 위기를 가져온다. 혼자서 해결해보려 애를 써도 쉽지 않다. 마지막 순간 수진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선택에선 그 역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믿음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현수의 수면장애는 매일같이 피해갈 수 없는 잠자는 순간이 견딜 수 없는 공포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스릴러적 매력이 극대화되는 소재다. 심지어 아이를 낳은 수진이 밤마다 느끼는 위협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해쳐야 할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두려움이다. 관객들은 수진에게 몰입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잠'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8.22 jyyang@newspim.com

결국 수진이 택한 방식은 말하자면 외부의 적을 만드는 일이다. 남편의 수면장애라는 실체없는 어려움과 맞서고 둘 사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은 아랫집 할아버지를 지목한다. 남편이 아이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깨져버린 믿음을 자신에게 동의하는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울부짖는 그의 얼굴은 묘한 광기와 확신에 차 있다. 수진의 방식도, 현수의 선택도 결국은 가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단 점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영화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