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엔비디아發 반도체주 기대감...6만전자·11만닉스 벗어날까

기사입력 : 2023년08월22일 06:55

최종수정 : 2023년08월22일 06:55

엔비디아, 23일 실적발표...삼전·하이닉스도 '주목'
삼전·하이닉스, GPU 핵심부품 HBM 시장점유율 90%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의 90%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300원(0.45%) 오른 6만6600원, SK하이닉스는 800원(0.68%) 하락한 1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가는 최근 소폭 조정을 겪고 있지만 올해 들어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챗GPT발 AI 광풍 속에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챗 GPT에 들어가는 AI용 GPU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매출이 71억9000만달러(약 10조원)로 시장 전망치를 10% 상회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기대를 50% 이상 넘는 11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실적 발표 바로 다음 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 가까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200% 이상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시간 2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고, 최근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우상향했다. 지난 17일 종가는 433.435달러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AI용 GPU 수요가 급증해 엔비디아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2~3분기 동안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GPU의 핵심 부품인 HBM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점유율 50%)와 삼성전자(40%)는 세계 HBM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강세를 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5만5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분기 내내 6만원 대에서 머물렀지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7월14일 7만3400원까지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HBM 시장규모 전망 [표=삼성증권] 2023.08.21 yunyun@newspim.com

HBM 기술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은 이보다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만5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최고가 기준 12만800원(7월28일)을 기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가 늘어나며 고용량, 고성능 HBM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인 HBM3는 SK하이닉스만이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AI 산업 성장에 따른 GPU 등 AI 반도체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HBM 생산을 맡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9만1364원이며, SK하이닉스는 14만3273원이다.

김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GPU로 새 시대를 끌고가는 엔비디아가 주가에서도 새 시대를 써 내려 가는 중"이라면서도 "이면에는 GPU를 만들기까지의 후공정 기술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공정은 지금까지 전공정 대비 중요도가 높지 않다고 받아들여지면서 다소 소외된 경향이 있었지만 투자를 늘리고, 기술 난이도가 상승하는 등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HBM 시장은 용량 기준으로 내년까지 2배 이상, 금액 기준으로는 2028년까지 3배 이상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