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경찰이 '박스오피스(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익)'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시간대에 전석 매진된 것처럼 영화 발권 정보를 허위 입력한 상영관과 배급사를 검찰에 넘겼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통합전산망 운영 업무를 방해한(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프렌차이즈 상영관 3사와 영화 배급사 24곳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특정 영화의 미관람 티켓을 마치 발권된 것 마냥 속여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통합전산망(KOBIS)에 등록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은 수사 대상에 오른 98개 배급사 중에서는 2만건 이상 허위 발건한 사실이 확인된 24개 배급사에 대해서 송치를 결정했다.
이들이 순위를 부풀린 영화는 총 323편이며, 총 관객 수는 267만명이 허위 계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체부(영화진흥위원회)에도 관객 수 등 자료를 전송하는 주체를 영화 상영관으로 한정해 이에 공모한 영화배급사에 대한 별도의 제재 규정을 보완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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