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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①'해남·진도·완도' 박지원 "尹이 죽이려 하니 나갈 수밖에"

기사입력 : 2023년08월17일 06:30

최종수정 : 2023년08월17일 08:16

"목포서 'DJ 아들' 김홍걸이랑 어떻게 붙나"
"국민이 DJ 소환...민주당, DJ 길 가야"
"국정원법 위반 기소...100번해도 굴복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내년 총선에서 전남 해남·진도·완도군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저의 출마를 독려해 준 분은 굉장히 고맙게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국정원장을 관두고 책을 쓰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저를 고발하고 계속 죽이려고 하니까 현실정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18~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한 전남 목포시가 아닌 해남·진도·완도군을 택한 까닭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의원과의 인연을 지목했다. 목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김 의원과 'DJ 정신'을 강조하는 자신이 차마 맞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으로 현재 비례대표 의원이다.

박 전 원장은 목포 도전이 아닌 이유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규정을 피해 가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과 관련해선 "100번 하라고 그래라.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며 "검찰에서 수사하는데 왜 감사원에 가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3.08.15 leemario@newspim.com

다음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총선 출마 결심하셨는데 왜 목포가 아닌 해남·진도·완도를 선택한 이유는

▲ 비록 21대 총선 때 목포에서 한 번 실패했지만 목포에서도 나오라는 사람이 많다. 지난 4월 KBS광주방송총국에서 목포 지역 여론조사를 해보니 제가 29%, 현역인 김원이 의원이 22.9%로 제가 더 높게 나왔다. 목포에서는 실제로 잃어버린 4년이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DJ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이 목포를 생각하는 것 같다. DJ 정신을 강조하는 제가 차마 DJ의 아들과 붙을 순 없어서 그것도 좀 피하고,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제한 규제도 피하려는 측면이 있다.

제가 지금까지는 나라를 위해서 일했는데 이제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해보자, 만약 고향에서 성공하면 더 큰 곳으로 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따뜻한 고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목포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하다. 그렇지만 해남·진도·완도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목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목포도 함께 간다.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을 내가 하지 못했으니 아울러서 해라`는 말씀도 있었고 지금 호남 정치가 완전히 소멸하고 있다.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서도 저는 고향으로 간다.

- DJ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민주당 정치인도 많이 사라진 것 같다

▲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다시 현재 국민이, 역사가, 국제적으로 DJ를 소환하고 있다. 민주당은 DJ의 길을 가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중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하고 똑같다. 그러나 DJ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면서 교류 협력하자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 부분이 완전히 다르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하고 대결해서 한미일 동맹으로 북한을 굴복시키려 한다. 아주 잘못된 것이다. 남북관계 해결을 위해서는 김대중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가 정치를 하려는 두 번째 이유기도 하다.

- 이해찬 전 총리와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선 출마 결심 전에 해준 말이 있는지

▲ 이 전 총리와는 한 번씩 만난다. 저하고는 아주 가깝다. 한 달쯤 전에 저녁 식사를 둘이서 했는데 저한테 '박 원장님이 민주당 180명의 국회의원보다도 훨씬 '빅스피커'인 것 같다. 꼭 내년 국회에 들어가서 민주당에 좀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 이 전 총리한테도 출마하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전 대표가 '자기는 이미 정계를 떠난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번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건강 문제도 있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

이미 저는 결심을 한 상태였다. 국정원장을 관두고 책을 쓰려고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고발하고 계속 죽이려고 하니까 제가 현실 정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 저의 출마를 독려해 준 분은 굉장히 고맙게도 윤 대통령이다.

- 원장님 말고도 정동영·추미애·천정배 등 원로 정치인들이 복귀가 유력하다고 점쳐진다. 이들의 귀환은 어떻게 보시는지

▲ 공천을 주고 안 주고는 당이 결정할 문제고, 결국 국민이 결정할 문제다. 대통령실에서 강신업 변호사의 당대표 출마를 막았다는 국민의힘이 아니지 않나. 여기는 민주 정당이다. 누구나 나올 자유가 있다.

- 최근에 경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원장님을 검찰로 송치했는데

▲ 100번 하라고 그래라.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 만약 윤석일 정부에서 저를 감옥에 보내면 (저는) 나오면서 대통령 배지 붙이고 나와야 한다. 서해 공무원 월북인가, 피살인가는 저하고 아무 관계 없다. 국정원은 진실을 보고할 뿐이지 정책 부서가 아니다.

그다음에 이번에 감사원에서 문재인·서훈·박지원 출두하라고 했는데 검찰에서 수사하는데 왜 감사원에 가나. 서면 제출했는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데 왜 문재인은 빼고 저만 송치하나. 저는 아무 문제 없다. 그러나 검찰이 그런다고 저를 불기소하지는 않을 거다. 기소하면 변호사 비용만 들 뿐이다. 괜찮다.

특히 제가 국정원장을 한 2년은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서 개미 하나 들어와도 쏘고, 나가도 쐈다. 저는 2년간 북한 개미 한 마리도 안 봤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3.08.15 leemari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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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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