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2차 전지' 영업비밀로 자문…10억 챙긴 前 LG에너지솔루션 담당 기소

기사입력 : 2023년08월16일 12:26

최종수정 : 2023년08월16일 18: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균 1000달러 구두자문·최소 3000달러 서면자문
연구개발 동향 및 로드맵 등 전방위 자문
檢 "자문중개업체 매개로 한 신종수법 범행"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제조 및 공정 관련 기술을 빼내고 영업비밀을 누설해 약 10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직 간부(담당)가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이성범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정모(50) 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정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회사에서 금지한 유료 자문 사용 목적으로 국가핵심기술 1건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 16건을 촬영·부정취득한 뒤,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문중개업체인 가이드포인트를 통해 영업비밀 24건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자문한 내용은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연구개발(소재, 배터리, 공정) 동향 및 로드맵, 생산라인 현황, 위탁생산(OEM) 업체와의 계약 내용 등이었다.

정씨는 약 2년 동안 부정 취득한 영업비밀을 누설해 시간당 평균 1000달러의 구두자문, 1건당 최소 3000달러의 서면자문 등 최소 320여건의 자문을 하고 자문료 약 9억8000만원을 수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리 목적 자문행위를 금지하는 내부 공지를 하고 가이드포인트에 '자사직원 DNC(Do Not Contact)' 공문을 보내자 정씨는 가명을 만들어 자문을 수행했으며, 자문중개업체로부터 실명 인증을 요구받자 동생의 주민등록증을 촬영한 후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동생의 이름을 위조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그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가명 2개를 이용해 차명계좌로 자문료 약 4000만원을 받아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동생의 주민등록증 사진 파일의 이름 부분을 가명과 유사하게 변경해 공문서변조 혐의도 적용했다.

아울러 검찰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씨가 유료자문 형태로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관련 영업 비밀을 총 21회 누설하도록 방조한 가이드포인트 전 이사 최모(34) 씨도 부정경쟁방지법위반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자문중개업체를 매개로 영업비밀을 유출한 신종수법의 범행을 적발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통상 경쟁업체로부터 청탁받거나 경쟁업체로의 이직 과정에서 직접 내부 기밀을 빼돌리는 영업비밀 유출과 달리, 이번 사건은 자문의뢰자가 자문중개업체를 통해 특정 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자문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탈취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사와 자문중개업체 대부분은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자문중개업체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전문가에게 고객사의 신원을 알려주지 않는 등 철저히 익명화돼 있으며, 고객사가 자문 만족도에 따라 자문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영업비밀 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조라는 특징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이드포인트 외 다른 국내 자문중개업체도 대부분 해외에 본사를 두고 1:1 비공개로 자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업체 역시 영업비밀 유출에 대한 통제장치 없이 자문 중개 가능성이 높아 유사사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문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국내 자문중개업체에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제정·준수하고 자문내용의 기록·관리를 의무화하는 등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상시 점검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과 국가핵심기술 등 산업기술 보유 기업은 자문중개업체의 '유료 자문'에 대한 경각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검찰도 전문수사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신종수법을 이용한 기술유출 및 영업비밀 범죄를 신속히 인지해 엄정하게 형사 처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