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대배심 진행...기소여부 결정
트럼프 주 당국자에 전화 "결과 뒤집을 표를 찾아라" 외압 혐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조지아주의 패배를 뒤집기 위해 개입한 혐의로 또다시 기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조지아주 법원이 대배심을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결과 개입 혐의에 대한 심리를 벌여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핵심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는 자신이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과 선거 결과 뒤집기 외압에 반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우세가 기대됐던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배에 근소한 표 차이로 뒤지자, 주정부와 선거관리 당국에 이를 뒤집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개표 당시 조지아주 선거관리책임자인 브래드 래팬스퍼거 주 총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뒤지고 있는 1만1780 표를 뒤집기 위한 표를 찾아보라고 요구했다.
관련 수사는 조지아주의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대배심이 기소를 결정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번째로 기소된다. 그는 이미 선거 결과 뒤집기와 선거 사기 주장 유포, 기밀문서 불법 유출, 성추문 입박음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절차가 진행중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에 개입해 대선을 도둑질한 그들이 기소돼야 한다"면서 "풀턴 카운티에 누가 연락해서 내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말해달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