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SNS에 흉기 난동 범행 예고 글을 올린 게시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명을 붙잡아 이중 A(30대)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경찰청 로고 2023.08.13 |
A씨는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을 본 시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추적 등 수사를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거짓으로 올린 글을 보고 사이트내 유저들이 속거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면서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B(30대) 씨는 지난 10일 리니지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오후 2시 은행동에서 칼부림 한다"는 내용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리니지 게임 중 게임아이템을 잃은 것에 화가나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단순 장난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예고글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하여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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