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KB국민은행의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혐의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3.07.04 mironj19@newspim.com |
이 원장은 이날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과 관련된 업무가 주된 업무가 아닌 과정에서 여러 사업 확장 측면에서 수행한 업무들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상급 관리자는 모르겠지만, 지주 단이라든가 은행장에게까지 그 책임을 직접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 업무 대행을 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27억원 수준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을 적발했다. 연루 직원만 7∼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나온 상황에서 국민은행 미공개 정보 적발이 회장 선출에 대한 당국의 개입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8월 초에 보낸 이후 시기적으로 일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좌고우면 없이 공유한 것"이라며 "시기나 방법은 해당 건의 원칙적 처리를 고려하지 그것으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이나 정무적인 파장은 가급적 고려 안 한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숏리스트 발표 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퇴 표명과 관련해 당국과 교감이 있었느냐고 묻는 질문엔 "현 회장의 연임 여부 등에 대해 당국 입장에서 의견을 드리지 않았다"며 "물론 일부 오해가 있으라는 것도 알지만 그런 오해를 안 받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KB금융의 경영 승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외양 면에서 보면 과거보다는 훨씬 더 진일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프로세스 자체가 잡음 없이 공정하게 관리되는 것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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