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품 이자에 최대 200만원 비과세 혜택 적용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KB증권은 자사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들의 ETF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세 계좌를 활용한 ETF 간접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10일 밝혔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절세계좌다. 중개형 ISA 안에서 투자하는 상품의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KB증권 본사] |
국내 상장 주식의 경우 매매차익은 일반 계좌에서도 과세가 되지 않지만,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해외주식형 및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금융투자협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중개형 ISA에 7조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투자자들은 이 중 5조 4832억원(72.8%)의 자금을 국내 상장 주식 및 ETF 등에 투자했다.
이에 KB증권이 당사 중개형 ISA를 통해 고객들이 매매한 ETF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7월 말 기준 해외주식형 ETF에 대한 잔고 비중이 68.0%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개인이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유형별 보유 계좌 수 상위 종목에서는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 미국 S&P 500과 NASDAQ 100 등 지수에 투자하는 ETF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및 미국 테크주 등 주가 상승 시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성장주 위주의 테마형 ETF도 인기가 높았다.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연초 이후부터 랠리를 펼쳤던 2차전지 주식 관련한 ETF가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고 ISA에서 투자 시 절세 효과가 큰 고배당주 ETF도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해외채권형 ETF의 경우 미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미국 장기채 30년물과 10년물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추후 금리가 소폭 반등하더라도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그에 따른 매매차익을 온전히 비과세로 누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국내채권형 ETF의 경우 최근 인기몰이 중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고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피하면서 높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추구할 수 있고, 중개형 ISA에서 투자 시 기대 수익에 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투자상품은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중개형 ISA 계좌 관련 이벤트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KB증권 MTS 'KB M-able'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