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과 관련해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후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부산지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섬에 따라 본격적인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태풍 카눈은 초당 최대풍속 40m/s 이상, 예상 최대 강수량 400mm 정도의 강한 태풍"이라며 "부산은 9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10일 오전 9시께 태풍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시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해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긴급 사전점검을 실시했다"면서 "건설 현장, 옥외광고물, 배수구, 방재시설에 대한 대비 태세 유지와 강풍 대비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등에 대해 낙하 방지를 위한 고정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을 대비해 9일 오후 2시 15분 부산시청 4층 영상제작실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3.08.09 |
이어 "집중호우가 내릴 때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 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등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히 통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며 "과거의 태풍피해와 최근 장마 기간 호우피해 인명사고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인 위혐지역 통제와 주민대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 오기 전 집, 사업장의 출입문과 창문을 단속과 주변 배수로 점검과 낙하물과 같은 위험요인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 달라"며 "태풍 경로와 통제상황 등 태풍 현황에 대해 긴급 재난 문자나 재난방송을 통해 계속해서 귀 기울여주시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영도구 영선아파트 ▲북항 재개발배후도로 건설현장 등 재해우려지 2곳에 대한 태풍 대비 태세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건축물 안전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주민대피(6세대 10명)가 진행되고 있는 영도구 영선아파트를 찾아 건축물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주민대피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일원인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장 안전확보 상황을 점검한다.
바다와 인접해 태풍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박형준 시장은 침수 및 강풍에 의한 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는 오늘부터 비상 태세에 돌입해 태풍 '카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안전에 유의하시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실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반지하·저지대·산지 등 취약지역 주민들은 사전대피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해안가와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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