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EBS(사장 김유열)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EBS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시청자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EIDF에서는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으로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 공개)로 대중에 선보인다.
EIDF2023 개막작 '땅에 쓰는 시'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는 26일 낮 12시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며, 상영 후에는 카페윙클에서 진행되는 정다운 감독과의 다큐 토크 프로그램까지 준비돼 있다. 개막작 관람은 17일 오후 2시에 열리는EIDF2023의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진=EBS] |
EIDF는 지난 2004년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출범한 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의 지원과 선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며 국내 작품과의 상생을 고려하는 새로운20년을 기약하기 위해 개막작으로 국내 작품을 월드 프리미어 형태로 선보일 수 있도록 선정했다고 밝혔다.
EIDF2023의 개막작 '땅에 쓰는 시'는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 정다운 감독의 신작으로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등 수많은 조경·정원·숲 공간을 창조한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작품들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작업방식과 가치관을 담고 있다.
'땅에 쓰는 시'는 국내에 '조경'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하던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경가 정영선의 아름다운 정원과 공간에 대한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정영선 조경가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1회 졸업생이자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로,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서울 아산병원, 예술의 전당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숲과 정원을 탄생시켰다.
'땅에 쓰는 시'는 국내 조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정영선 조경가의 일상과 그가 작업한 여러 공간을 비추며 건축, 인간, 자연의 공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이 작품에서는 야생화가 만개한 개인의 정원부터 도시의 핵심이 되는 대형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의 작업을 펼쳐온 정영선 조경가의 이야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더불어 조금이나마 더 아름다운 국토를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길 꿈꾸며 오늘도 땅에 시를 쓰듯 일하는 그의 삶을 비추어 그 진심과 애정을 전한다.
EIDF2023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지상파 EBS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볼 수 있으며, 광화문에 위치한 씨네큐브 및 고양특례시 덕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의 극장 상영을 진행하고,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카페윙클과 일산호수공원에서의 야외상영을 운영한다. EIDF2023에 대한 상영작과 영화제의 자세한 소개는 EID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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