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오랜 시간 지나 범행 시기 개괄적 표시…대법 "방어권 침해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8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9일 06:00

공소사실 '2021년 11월 하순 20:00경'으로 개괄적 표시
"오랜 시간 흐른 후 제보자 조사…정확한 일시 기억하기 어려워"
제보자 진술 외 증거 확보 어려운 마약범죄 특성도 고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범행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조사가 이뤄졌거나 범행 특성상 정확한 시기를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 검찰이 공소사실에 피의자의 범행 시기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더라도 방어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대마) 혐의로 기소된 백모 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백씨는 2021~2022년 필로폰을 소지·수수·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는 필로폰 0.1g을 일회용 주사기에 넣어 타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1심은 백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치료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백씨가 필로폰 불상량을 소지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A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백씨가 2021년 11월 하순께 대구 달서구 월곡로에 있는 B에서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 진술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법정에서 진술태도, A씨 본인도 처벌받을 위험성을 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하자 백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백씨는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과 함께 검찰의 공소사실 특정에 대한 법리오해도 주장했다.

공소사실 기재는 범죄의 일시·장소·방법 등을 명시해 사실을 특정해야 한다. 하지만 백씨는 검찰이 본인에 대한 공소사실에서 범행일시를 '2021년 11월 하순 20:00경'으로 개괄적으로 표시해 특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당 공소사실의 범죄 일시가 다소 개괄적으로 표시돼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범행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제보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그 일시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또한 제보자의 진술 외에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마약류 소지 범죄의 특성에 비춰 그 범죄 일시를 일정한 시점으로 특정하기 곤란해 부득이하게 개괄적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부분은 범행 장소의 적시를 통해 다른 범죄사실과 구별될 수 있고, 그 일시가 비록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더라도 이중기소나 시효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어 원심판결에 공소사실 특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