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정위, 공익법인 기부 가로막는 '총출연금액' 손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수 등이 기부하면 공익법인 계열사로 편입
계열사 기준 '총출연금액'에 기부금도 포함
재계 "기준 모호해 공익법인 기부 꺼려" 지적
공정위, 내년 대기업집단 지정 전 제도 개선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익법인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대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관련자 판단 요건인 공익법인의 '총출연금액' 산정 기준이 모호해 대기업이 기부를 꺼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공정위는 내년도 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최근 긴급히 '비영리법인 운영현황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 용역의 핵심 목표는 비영리법인(공익법인) 또는 단체의 '총출연금액' 범위에 대한 기준 마련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4월 25일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3.04.27 dream78@newspim.com

현행 법령은 대기업그룹 총수 또는 총수가 그룹 계열사, 임원, 총수 배우자·친인척 등 총수 관련자와 합쳐 비영리법인에 총출연금액의 30% 이상 출연한 경우 해당 법인을 대기업집단에 편입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 때 공정위는 비영리법인 설립 시점부터 출연된 기본재산과 기부금 등을 누적 합산한 것을 '총출연금액'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는 공정위의 과도한 유권해석으로 인해 대기업이 공익법인에 기부를 하려고 해도 공익법인이 이를 거절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앞서 지난 3월 공정위에 총출연금액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건의했다. 대기업집단 총수와 총수 관련자가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경우, 어느 정도 기부해야 계열사에 포함되는지가 불분명해 기부를 하지도 기부를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익법인이 특정 기업집단의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누락 시 총수가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고, 다른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은 것도 사실상 어렵다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더욱이 '총출연금액의 30% 이상' 출연 요건으로 인해 지원이 절실한 소규모 공익법인보다는 규모가 큰 공익법인에 기부가 몰리는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공익법인이 총수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됨에 따라 제도 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집단과 시장의 비영리법인 관련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 대기업집단 지정 전에 총출연금액 관련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현재 국세기본법과 동일하게 총출연금액 기준을 '설립 목적의 출연재산 또는 기본재산'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공익법인이 기부금으로 총수 지배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식 매입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공익법인 출연재산은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과세당국에 투명하게 신고가 되는 상황에서 악용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