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무량판 관련 아파트 없다"...막연한 시민 불안 차단
2025년 입주 예정 평화동 LH아파트 '무량판 구조' 이상없어
[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지역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중 철근이 누락된 무량판 '순살 아파트'와 관련된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2025년 준공예정인 LH아파트가 평화동에 1곳 있지만, 국토부 무량판 구조 조사의 '전단 보강근철근(보강 철근)' 부족 단지 15곳에 포함돼 있지 않다.
앞서 익산시 평화동 LH아파트는 국토부의 91개 아파트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전수조사 대상에 들어가 입주예정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익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3.08.02 gojongwin@newspim.com |
국토부는 지난 5월부터 LH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지난달 31일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발생과 관련됐다. 당시 검단 아파트 발주처는 LH, 시공사는 GS 건설이다.
LH는 지난 2017년 교량 건설에서 사용되던 무량판 공법을 주차장 시공에 적용해 슬래브-보-기둥 구조에서 보 없이 슬래브와 기둥으로 구성된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하중을 지탱하는 보가 없다보니 기둥의 보강 철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국토부 조사결과 설계에 반영되지 않거나 도면 이해력 부족 등으로 하중을 버티는 '전단 보강근'이 누락된 경우가 발생됐다.
게다가 무량판 구조가 지하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거 동에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장경호 의원은 "행정의 역할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며 "시민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LH아파트 뿐만 아니라 2017년 이후 입주 및 향후 준공예정 민간아파트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수 익산시 주택과장은 "지난해 3건과 올해 1건 등 준공된 아파트 중에는 무량판을 사용한 곳은 없고, 국토부 발표에 포함돼 있지 않듯이 익산지역은 순살 아파트가 단 한곳도 없다"면서 "국토부가 오는 9월 중 민간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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