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진술 어디에도 회유·협박 이야기 없어"
"민주, 특별면회 신청·집단시위…부자연스러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7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 회유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이다"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회유했다면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자필 입장문이든 어디서든 그것을 예단, 추단할 수 있는 어떤 말이라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4 leehs@newspim.com |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지사)의 대북송금 연루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했으나 한 언론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도지사에게 송금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 지사가 '알았다'고 답했다는 진술로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장 원내대변인은 "진술 번복을 두고 민주당에서 너무 화들짝 놀란 게 표가 났다. 어제(26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런 공방이 오갔지만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에게 방북 대북송금에 대해서 보고했다고 진술 했지만, 자필 입장문을 내고 법정 진술 그 어디에서도 이게 회유와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탄원서를 통해서 회유와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던 부인과 싸우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변호인단을 해임했던 부인하고도 지금 다툼이 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장 원내대변인은 "진술 번복이 있고 나서 갑자기 이 전 부지사의 측근과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인사가 만나서 '당에서 최대한 돕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부인의 탄원서가 나왔다"며 "부인이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다음 날 옥중에서 자필 입장문을 내고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해서 특별면회 신청이 이어졌고 다시 변호인단이 해임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단 해임은 내 뜻이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이 나는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검찰의 회유 협박에 의해서 진술 번복이 이루어진 게 아니라 그 진술 번복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회유를 시도하고 있고 뭔가 부정한 방법에 의해서 진술 번복을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4일 이 전 부지사 수사와 관련,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의 수원지검 항의 방문에 대해선 "국회의원들이 계속해서 집단적으로 특별면회 신청을 하고 또 검찰청 앞에 가서 집단으로 시위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전체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이 전 부지사는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이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며 "국민들이 이런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지금 누가 회유 협박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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