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반도체 부품 전문 제조기업 해성디에스(대표이사 조병학)가 2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해성디에스의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92억원, 영업이익은 357억원,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및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9%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와 함께 전장 부품 및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해성디에스의 차량용 리드프레임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반도체 한파에도 실적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해성디에스의 올해 상반기 차량용 리드프레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457억원을 기록했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이후 상승 사이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차량용반도체 고객사 점유율 확대 및 DDR5로의 전환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에 공시한 388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마무리 되는 2025년에는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성디에스가 작년 말에 인수한 필리핀 사업장의 경우 올해 PMI(Post Merger Integration)를 거쳐 내년부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차량용반도체 시장 고성장 속에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 창출과 올 하반기 DDR5 본격 증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해성디에스를 분석한 바 있다.
해성디에스 로고. [사진=해성디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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