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기고] 백선엽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숨은 이야기'

기사입력 : 2023년07월25일 03:00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08:53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군정위 수석대표
정전협정·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년
백 장군, 아이젠하워 만나 상호조약 요청
국군 20개 사단으로 늘고 조약 체결 '성사'
한미동맹 기반 경제성장·민주화 기억해야

2023년은 한미동맹에 있어서 의미 있는 해이다. 김일성에 의한 6·25 남침 전쟁의 정전협정이 조인된 지 70년이 됐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15년 생전의 백선엽 장군을 만나 한미동맹과 군인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95살 나이였고 몸은 젊은 시절 같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솔직하고 변명 없이 얘기를 해줬다. 백 장군의 일본군 시절과 국군 창설, 6·25 전쟁에 대해 대화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생전 백 장군 만나 '한미동맹' 진솔한 대화

백 장군은 미국의 알리 버크(Arleigh Burke·1901~1996) 해군 제독 얘기를 꺼냈다. 버크제독은 미국에서 유명하다. 살아 있는 동안 이지스급 구축함을 알리 버크급으로 명명했을 정도로 존경받는 군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 극동 해군사령부에서 참모장교와 순양함 전단장으로 작전을 했다. 유엔군사령부 정전협상단 일원으로 근무한 것이 한국과 인연이다.

버크제독은 미 해군참모총장을 3연임했다. 냉전시대 미 해군의 개혁을 이끌면서 미 핵추진 잠수함과 잠수함 발사 핵 억제개념을 만들고 완성시켰다. 이러한 버크제독이 1953년 미 해군본부의 전략기획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백 장군 말에 따르면 미 출장 중 늦은 밤에 버크제독이 호텔로 찾아와 "내일 미 육군참모총장을 만나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라고 했다"고 한다.

백 장군이 "자신이 없다"고 하자 버크는 "말하면 된다"면서 "아이젠하워를 만나면 '정전협정의 조건으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줄 것과 한국군을 2배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다음날 새벽까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버크제독, 한국군 감명 '한국 희망' 확신 조언    

결국 백 장군은 미 대통령을 만나게 되고 우리는 국군 10개 사단이 20개로 늘어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게 됐다. 주한미군이 지난 70년 동안 한국에 주둔하게 됐다. 그러면 왜 버크제독이 이런 귀뜸을 한국에게 해 줬을까?

첫째, 버크제독이 유엔군측 정전협상단으로 반년 동안 근무하면서 공산주의자들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잔인함을 직접 목격하면서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버크제독은 공산주의자들과는 오로지 힘의 우위에서만 의미 있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둘째, 버크제독이 미 극동군 해군사령부에서 복무하면서 함께 근무한 한국의 젊은 해군장교들과 한국 군인들의 근면하고 성실한 모습에서 크게 감명받았다. 한국 사람들이 희망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게 됐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뤘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음을 모두 알고 있다. 70주년을 상기하면서 버크제독과 같은 숨은 조력자, 공산주의 본질, 그리고 우리 각자의 작지만 큰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 후손들의 미래를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