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22곳 학교에서 약 1.3t 투명 페트 수거
자원순환 교육부터 분리배출까지…환경에 대한 자기효능감 높여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지속가능한 뷰티&라이프 브랜드 아로마티카(대표 김영균)가 학교로 찾아가는 '조인더서클 인 스쿨' 캠페인을 통해 학생 7천 명에게 자원순환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아로마티카 '조인더서클 인 스쿨' 캠페인에 참여 중인 정수초등학교 학생들 (사진: 아로마티카 제공) |
'조인더서클 인 스쿨'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자원순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학교와 함께진행한 투명 페트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기존 3년째 운영 중인 '조인더서클' 캠페인을 환경교육으로 확장시켜 학교와 협업을 이뤘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22곳의 학교(유치원 1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6곳)가 참여해 학생 약 7천 명에게 자원순환 교육을 전하고 투명 페트 분리배출을 실천했다. 학생들이 모은 투명 페트는 총 1.3t으로 500ml 생수병(20g)으로 환산하면 6만 5천 개이다. 이는 약 5,382kg의 탄소 발생량과 맞먹는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만큼 올바른 자원순환에 대해 교육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아로마티카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자원순환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투명 페트의 재활용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물 교구세트를 제작해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도록 교육을 하고 투명 페트를 가져와 직접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정수초등학교 김태연 선생님은 "이번 캠페인은 아이들이 올바른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고 분리배출까지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환경실천을 내재화하고 환경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모아진 투명 페트는 아로마티카 전기트럭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수거 후, 선별장을 거치지 않고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 공장으로 바로 전달한다. 공장에서는 투명 페트를 세척, 분쇄, 가공 과정을 거쳐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내고, 이 원료는 다시 아로마티카 투명 페트 용기 등으로 다양하게 재활용된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아로마티카는 시민 대상으로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현실을 알리는 환경교육을 꾸준히 전개해왔다"며 "미래세대 아이들에게도 환경교육을 전파했으면 좋겠다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는 교육현장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로마티카 '조인더서클 인 스쿨'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아로마티카 제공) |
2020년 12월부터 환경부의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시행 이후로 시민들이 아파트∙다세대∙단독주택 앞 분리배출장에서 투명 페트와 플라스틱을 분리해서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된 수거업체가 수거할 때 트럭 한 차에 한데 섞여 선별장으로 옮겨지므로 분리배출함을 별도 운영하는 행위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선별장으로 옮겨진 플라스틱은 바닥에 모두 한데 부어 다시 선별된다. 이 과정에서 투명 페트가 오염되어 재활용 원료로써 품질이 떨어지며, 선별과정에서 재활용 비용 또한 높아진다.
아로마티카는 비효율적인 국내 투명 페트 선별 시스템의 현실을 알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개선을 촉구하고자 2021년 9월 투명 페트를 전기트럭으로 직접 수거하는 '조인더서클(JOIN THE CIRCLE)'을 캠페인을 시작했다.
제로웨이스트샵과 연대해 정기적으로 투명 페트를 수거해 왔으며 강남구청, 관악구청 등 지자체와의 협업을 비롯해 환경부, 대형물류사 및 호텔∙리조트와 함께 시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올바른 투명 페트 자원순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한편, 아로마티카는 깨끗한 상태의 투명 페트를 다른 재질과 혼합되지 않도록 직접 수거해 선별장을 거치지 않고 재활용 공장으로 보낸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는 자사 용기 제작 시 활용된다.
21년 초부터 업계 최초로 100%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완제품 품질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후 동종업계에 재활용 페트 용기 수요를 일으켰으며, 재활용 투명 페트 소재 시장을 키워 궁극적으로 국내 투명 페트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