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초대형·투명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 선도
차세대 기술, 순차적으로 상용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 초대형·투명·슬라이더블 OLED 기술 등을 앞세워 차량용 OLED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생산을 시작했다. 또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차량용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차량용 OLED 대형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30인치 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 대까지 OLED 크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P-OLED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을 기판소재로 사용해, 구부리거나 휘는 등 형태 변화가 자유로운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해 물질 사용을 최소화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SG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와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혁신과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투명 OLED는 유리창과 디스플레이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차량 내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이 크다. 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대화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열린 CES2023에서 '투명 OLED'와 업계 최초의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 전망치를 89만 대에서 114만 대로 약 30% 상향 조정했다. 또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연평균 45%씩 급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