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중국인의 여행 수요가 여름 휴가철인 이달 들어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행 예약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내 공항 이용 승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중국인들은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국제 항공편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경기회복 둔화와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의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9년 동월 대비 14~39% 수준에 그쳤다.
여행사인 GZTC국제여행의 한 직원은 블룸버그에 중국인들의 동남아 여름 휴가 예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 않다며, 인기 여행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예약 건수도 팬데믹 이전의 30% 수준이라고 알렸다.
다만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민항국(CAAC)은 올 여름 중국 국내선 항공 여객 규모가 2019년보다 7%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두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의 솽류국제공항의 한 여행객. 2022.12.30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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