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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언제 끝나나요?…500년 된 '장마' 표현 바뀌나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1:03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1:03

기후변화로 장마 패턴 바뀌며 '장마' 표현 '우기'등 대체 검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장마라더니 반짝 비온뒤 다시 폭염인데, 이제 놀러갈 준비해도 되는 건가요?", "올 여름 장마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건가요?" 최근 직장인들이 모인 술자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화다. 올해 장마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

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500년 넘게 사용 중인 '장마'라는 표현이 기후변화로 인해 다른 용어로 대체될 전망이다. 기상학계에서도 예전과 달라진 장맛비 형태에 맞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장마는 1500년대 중반에 나온 '길다'라는 의미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고유어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를 어원으로 추정한다. 1700년대 후반에는 '쟝마'로 표기하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장마'로 쓰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오늘 밤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6.29 choipix16@newspim.com

통상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 한다. 구우(久雨)라고도 한다.

그랬던 장마가 최근 몇년간 기후변화 여파로 그 패턴이 종잡을 수 없어졌다. 지난해 기상청이 공개한 '장마백서 2022'에 따르면,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철 집중호우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20년(2001~2020년)의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과거 20년(1970~1990년대)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장마철이 끝난 8월 초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등 2차 우기의 시작이 빨라졌다. 최근(1994~2020년) 8월 초순의 전국 강수량은 95㎜로 과거(1973~1993년)의 63㎜보다 50.8% 증가했다. 작년에도 장마가 끝났다고 믿었던 8월 초에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한 후 생기는 큰 비 피해를 우려해 기상청도 지난 2008년부터 공식 장마 시작일·종료일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장마가 끝나고 장마에 버금가거나 장마철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태풍도 마찬가지다.

현재 기상학계에선 기후변화로 장마철이 아닌 여름에 수시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장마 대신 '우기(雨期)' 등 다른 표현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 토론회에서 장은철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공주대 교수)는 "장마가 종료된 후 소나기 및 국지성 강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만큼 최근 여름철 강수 발생 과정과 특징이 전통적인 장마의 특성과 부합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학계 일각에서는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인 강수가 집중되는 구간을 의미하는 '우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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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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