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장마 한창인데 배수로 10월 이후 완공…시민 피해 어쩌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습 침수구역인데 완공 시기는 10월 이후
인근 상인 피해 걱정…"작년 피해 막심했는데"
'빗물받이'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받이'로 제 구실 못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매년 물난리가 날 때마다 배수로 공사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다. 폭우가 한 달 내내 온다는 데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장마가 한창이던 8월, 서울 지하철 이수역 일대는 물에 완전히 잠기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그러나 올해 장마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배수로를 완공하지 못한 상태였다. 4일 오전 방문한 이수역 인근 사당천 공영주차장에서는 포크래인 2대가 철근을 나르고 바닥의 흙을 긁어내는 등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장 안내문에 따르면 완공 시기는 올 9월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달가량 미뤄져 10월에 완공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완공 시기는 10월 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4일 오전 이수역 근처에서 배수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06.30 dosong@newspim.com

결국 피해는 시민의 몫이다. 공사장 맞은편에 위치한 상가 지하에서 탁구장을 운영하는 정모(56) 씨는 "여기는 상설 침수지역이라 차수막을 설치해도 비가 다 새서 지하 바닥까지 물이 들어온다"며 "건너편은 아예 냉장고도 떠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공사작업에 대해 묻자 정씨는 "매년 별다른 대책 없이 공사한다고만 한다"며 "계속 반복되니까 정부나 지자체 말을 믿기가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사장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임모(54) 씨는 "작년에 이 일대가 바다였다. 쓰레기도 물에 둥둥 떠다녀서 새벽까지 치우느라 난리도 아니었다"라며 "물이 계속 콸콸 차오르고, 차수막을 설치해도 물이 계속 가게로 들어와서 막으려고 애썼는데 식기도 물에 젖고 가구도 상하고 손해가 막심했다"고 회상했다.

임씨는 거듭 "지금 여기는 약과고 뒤쪽 원룸촌은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차서 물 빼려고 엄청 고생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단 올해는 대대적인 공사한다고 하니까 믿어는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습 침수구역 배수로 설치도 아직 '진행 중'이었다. 각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침수 피해가 심각했던 서초구 서운로 공사의 경우 현재 공정률 15%였고, 논현초와 강남대로 횡단로 배수로 공사 또한 50% 정도 완료된 상태였다. 서운로는 12월, 강남구 논현초, 강남대로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설계에 없는 지장물(통신, 전기, 상수도)로 인하여 지장물 이설기간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서초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순찰 및 청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올 경우 빗물받이 배수가 잘 안되는 곳이나 민원이 들어오는 곳 등에 대해 즉시 현장출동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얼마나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 당장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대심도 빗물 터널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작년 침수 피해가 일었던 강남, 신림 근처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2023.07.04 mkyo@newspim.com

또 다른 장마 방지법으로 꼽히는 '빗물받이'도 '쓰레기받이'가 돼 있었다. 취재진이 이날 오전 강남구와 관악구 등 침수 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방문해 둘러본 결과, 큰 대로변과 가까운 빗물받이는 비교적 정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골목길 사이사이에 있는 빗물받이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쓰레기를 치워도 쌓이는 상황이라 폭우가 쏟아진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었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도 계속 치우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계속해서 쌓이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 때문에 폭우가 온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빗물받이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를 최대 2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집중호우에 대비해 특별순찰반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돼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0㎜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짧은 시간에 국지적인 폭우를 쏟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남, 호남과 제주 지역이 곳에 따라 최대 150㎜, 강원·충북 등 내륙 지역은 최대 120㎜ 정도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