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앞서는 가운데 BMW·벤츠 '맹추격'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상반기 완성차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이은 3위 경쟁이 치열하다. 토레스를 앞세운 KG모빌리티가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가운데 하반기 판매 실적에 따른 순위 변화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내수 판매 1위와 2위는 각각 33만4396대를 판매한 현대차, 26만1915대를 판매한 기아가 차지했다.
[사진= KG 모빌리티] |
3위는 KG모빌리티가 차지했다. KG모빌리티는 6월까지 3만896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보다 38.3% 판매량이 늘었다. 4위는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 1위인 BMW로 3만8106대를 판매했고 5위인 벤츠는 3만5423대로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판매 실적에서 BMW와 벤츠에 밀렸다. 지난해에는 벤츠가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8만대를 넘어서며 현대차와 기아에 이은 내수 3위를 차지했으며 BMW가 7만8545대로 뒤를 이었다.
올해 KG모빌리티의 반등은 지난해 출시된 토레스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토레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5775대가 판매되며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월간 판매량이 2000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토레스의 판매량 유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1월 출시되는 전기차 토레스 EVX의 판매량도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환경부의 소음, 배기가스 인증을 완료하고 11월 토레스 EVX 생산을 준비 중"이라며 "여기에 생산 2,3라인 통합 공사를 진행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적절히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MW 뉴 5시리즈 [사진= BMW 코리아] |
BMW와 벤츠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수입차 1위 및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상반기 1만2200대를 판매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5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을 올해 10월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5시리즈는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반기에 수입차 모델 중 유일하게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연말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5시리즈가 선보인다"며 "국내에서 관심이 큰 모델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벤츠도 지난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 신형을 공개했으며 국내 출시 시점을 본사와 조율 중이다.
E-클래스는 글로벌 시장 중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벤츠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은 E클래스는 세계 1위, S클래스는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6년 국내에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벤츠는 베스트셀링 SUV 모델인 GLC를 출시하며 하반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3분기 SUV 모델인 GLC와 내년 상반기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한다"며 "전기차 판매량과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늘어 전동화와 럭셔리 위주의 판매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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