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평행선…노동계 26.1% 올린 1만2130원 vs 경영계 '0.3% 인상'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8:19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08:28

4일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
노동계, 최초 1만2210원에서 80원 인하 제안
경영계, 9620원 동결에서 30원 인상으로 선회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최저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사는 최초 요구안보다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여전히 2480원이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은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빠른 심의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률의 적정 범위를 제시할 예정이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근로자위원은 지난 회의 때 제시한 최초 요구안 1만2210원(올해보다 26.9% 인상)에서 80원 낮춘 1만2130원(올해보다 26.1% 인상)을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회의 때 '9620원 동결'을 제시한 사용자위원은 30원 올린 9650원(올해보다 0.3% 인상)을 수정안으로 냈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 전경 2023.07.04 swimming@newspim.com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공익위원 중재 아래 격차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쪽이 수정안을 냈는데도 입장 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은 최저임금 인상 심의 범위(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할 수 있다.

최저임금법에 규정된 최저임금 결정 기준은 근로자의 생계비와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이다.

최임위는 이를 구체화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취업자증가율 등을 결정 요인으로 고려한다.

현재 최임위 노사는 올해는 고물가를 이유로 노사가 각각 저임금 근로자와 중소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강조하며 최저임금 인상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기 침체 속에서 노동계의 주장처럼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되면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생업은 존폐 기로에 서게 된다"며 "최저임금이 보호하고자 하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사용자위원인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 미만률 통계에서 알 수 있듯 높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276만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중기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토대로 일반 근로자 임금인상률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대폭 인상될 경우 일반 중기 사업주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공익위원의 최저임금 결정 산식은 작년과 올해 적용 최저임금의 물가를 각각 0.7%, 0.6% 낮게 잘못 예측하면서 낮은 최저임금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산입 범위 확대로 실질 임금이 삭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임금보전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조합 조직률이 전체 14%대인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없는 300인 미만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곧 자신의 임금이 되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2000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 산정 방식에 들어가는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지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은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낮아진 상태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2.4%)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앞세워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wimmi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