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②김기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마지막까지 유족 도울 것"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08:10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08:10

"文정부, 통일 악화시키고 국민도 보호하지 못해"
"학교 폭력, 제3의 기관에서 다뤄져야"
"하남시 단독 교육지원청 설립 절실"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제가 가지고 있는 법률적 지식으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가진 달란트로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에 대해 법조인으로서 어느 정도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기윤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약자의 편에 서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윤리위원으로 합류한 김 변호사는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측 법률대리인, 윤미향·정의기억연대(정의연)·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나눔의집을 상대로 한 후원금 반환 소송, 코로나백신 유족회 법률 고문까지 약자와 함께 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행보를 '법조인으로서의 사명 의식'으로 설명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윤 변호사. 2023.06.30 pangbin@newspim.com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문재인 정부 통일 정책은 완전 실패"

지난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 씨가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살된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정부가 해당 사건에 대한 허위 브리핑을 하면서 발생했다. 정부는 이씨가 업무 중 실종돼 피격당한 것이 아니라 자진 월북을 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뒤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을 기소했다. 김 변호사는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아 3년째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김 변호사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맡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 "평소에 (법률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사명 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해 공무원 사건을 맡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피격 사망 공무원의 아들인) 학생이 자살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월북이 아닌 게 밝혀졌고 월북이 아닌 게 밝혀지는 데 있어서 제가 변호사로서 많이 도움을 줬다"며 "가정이 이제는 평온하게 제자리를 찾아서 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조만간 유족의 입장을 판사 앞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대하는 전임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통일 정책 실패를 극복하고자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으로 사고로 흘러가게 됐는데 이를 월북으로 조작했다"며 "결국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다 재판받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대한민국 통일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도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은 완전 실패"라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서해 공무원 사건이 어쨌든 간에 제가 3년 동안 유족과 같이 했었고 계속 투쟁을 해왔는데 마지막 종착지에 왔다"며 "마지막 종착까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윤 변호사. 2023.06.30 pangbin@newspim.com

◆ "학교 폭력은 학교 아닌 '제3기관'에서 처리해야"

김기윤 변호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교육, 특히 학교 폭력이다. 김 변호사는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 광문초등학교 학교폭력위원회 위원, 하안북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 위원 등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제가 학교 폭력에 대해서 업무를 시작한 게 10년 전이다"며 "그때 당시에는 학교 폭력 이슈가 지금처럼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히려 전과보다 학교 폭력 있다는 게 더 심할 정도로 사회적 평가가 굉장히 안 좋다"고 얘기했다.

김 변호사는 "학교 폭력이 생기면서 너무 제재, 징계, 처벌로만 가다 보니까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이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거기서 못 끝나고 계속 진행된다. 그 이유는 행정적 절차만 계속 진행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학교 폭력을 다루기 위한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며 "학교 폭력은 제재도 있지만 회복에 대한, 조정과 합의에 대한, 화해에 대한 기구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화해하고 조정하고 이런 것들은 교사가 하면 안 된다"며 "심리에 전문적이고 화해나 조정을 많이 해본 분들이 전문적인 것을 맡아야 한다. 제3의 기관이 학교 폭력만 전담해서 피해 학생도 가해 학생한테 충분히 사과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일로 '하남시 단독 교육지원청 설립'을 꼽았다. 현재 경기도 광주와 하남 지역은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으로 교육지원청이 묶여있다.

이에 그는 "애들 교육에 대한 열의도 강한데 직장도 다녀야 하고, 이런 분들이 서울 인근에 있는 도시에 많이 있다"며 "하남이나 과천이나 광명이나 특히 이런 데에서는 맞춤형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 교육지원청 설립을 위해 10월까지 서명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명받는 것 외에 여론전도 중요하다"며 "언론 보도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인터뷰도 하고 보도 자료도 배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서울 인근 지역의 교육 환경이 서울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울 인근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열의에 맞는 교육 환경이 아직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모가 직장을 서울로 다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 주고, 만약 서울에 어떤 교육 시스템이 있으면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