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명의 담화 통해 거부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 맞아
추모행사 열려던 계획 무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의향에 대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방침"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2019년 10월 금강산 현지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아산이 운영했던 선상 숙박시설인 해금강호텔 앞에서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외무성 국장 김성일 명의의 담화에서 "남조선 언론 보도에 의하면 현대그룹 회장 측이 금강산 관광지구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괴뢰당국에 제출하였다고 한다"며 "우리는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 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 회장은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는 4일 금강산 현지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냈다.
현 회장 측은 금강산 관광 사업 파트너인 북한 아태평화위와 중단된 관광 사업과 관련한 사안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