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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길상 한기대 총장 "실천공학교육 모델 고도화…현장형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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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교육 방식 한계 달해…교육개혁 불가피"
"한기대의 강점 최대한 살려 위대한 대학 도약"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집중…매년 200명 교육"
"4차 산업혁명 맞춤 실험·실습 교육 전면 쇄신"
"지역 사회와 협력 강화…지역 혁신성장 선도"
"평생직업능력개발 선도…허브대학 자리매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역 소멸, 수도권 집중 현상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대학이 많이 어렵습니다. 한기대도 예외일 수 없죠. 어느 대학도 흉내낼 수 없는 한기대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대학을 넘어 위대한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지난달 1일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인 유 총장은 취임 이후 한기대가 더욱 발전하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기대 1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유 총장을 만나 대학총장으로서 경영철학과 발전방안을 들어봤다. 

[천안=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0일 한기대 1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30 mironj19@newspim.com

유 총장이 생각하는 '위대한 대학'은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유 총장은 "첫 번째는 어느 대학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의 강점을 가진 탁월한 교육 성과를 내는 대학, 두 번째는 학생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성장이 보장되는 대학, 세 번째는 우리 대학만이 갖고 있는 평생 직업 능력 관련 부속 기관들을 활용해 100세 시대에 국민의 평생 직업 능력을 선도하는 대학,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대학이면서 공공기관으로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경영혁신을 통해 고성과를 내는 대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총장은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법으로 가르침으로써 학생의 내일을 빼앗으면 안 된다는 점을 교수들에게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 총장은 여러차례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을 만드는 게 어느때 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불가피하다"며 "그려면 교수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일단 변화에 반발하는 것이 교수들이기에 이들과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총장은 한기대만의 교육 강점에 대해 '실천공학 교육 모델'을 소개했다. 실천공학 교육 모델의 핵심은 쉽게 말해 '이론'과 '실습'의 협업이다. 이론으로 배운 기술을 반복 실습으로 몸에 체득해 졸업과 동시에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현장형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유 총장은 "실천공학 교육 모델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학 중에서도 현장 문제 해결형 엔지니어링을 하는데 있다"면서 "한기대는 굉장히 우수한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어 교육 과정이 철처하게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도록 되어 있다. 머리로 배운 이론을 실습을 통해 손으로 익히고 그걸 가슴으로 익혀 완벽히 체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0일 한기대 1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30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유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기대 총장으로 부임하신 것 축하드린다. 소감은

▲먼저 축하 인사에 감사드린다. (웃음) 최근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대학 사회는 그 여느 때보다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그렇기에 어깨가 무겁고 많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대학 현실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진단하는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방식을 뛰어넘어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기대만의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욱 발전되고 '위대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학의 교수님, 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고 협력해 실현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책대학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국민 서비스 행정을 보다 더욱 강화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임기 동안 가장 염두에 두는 추진 목표는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등 인류사적 대전환의 한가운데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학의 전통적인 역할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고 있는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대학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대학이 생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 또한 마찬가지다. 당면한 위협 요인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국책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우리 대학의 강점인 '실천공학교육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초일류화 하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실천공학교육 모델'이란 무엇인가

▲실천공학교육은 기본적으로 공학 중에서도 '현장문제 해결형 엔지니어링'을 하는 것이다. 이론 교육에 역점을 둔 많은 교육은 이론은 많이 알지만, 현장에 투입해 현장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기계를 어떻게 다루는지, 이론을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 한기대는 굉장히 우수한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고, 교육 과정이 철저하게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론으로 배운 다음 그걸 실습을 하면서 손으로 익히고 가슴으로 익혀 머리와 손과 가슴이 하나가 되게 체험해 보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 현장에 투입해 한 1년 정도는 교육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데, 우리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창의적인 교육을 위해 '실천공학교육 모델'을 어떻게 발전시킬 예정인지

▲데이터 기반의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해 재학 중에는 물론 졸업 이후까지 학생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성교육 측면을 강조하고 싶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로봇 등의 혁신적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발전시킬 지를 판단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따라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성을 함양한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생 경험 활동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바른 인생관을 형성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한기대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사실에 토대를 두고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 교육이념 아래 인문학적 소양과 탁월한 공학능력을 겸비하고,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실체적 문제를 기술적 활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각 전공에서 요소기술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융합학과에서 개설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스페셜 트랙을 이수하면 전공 외에 부전공에 준하는 '마이크로 디그리'를 함께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5G 기반의 스마트러닝팩토리도 구축했는데

▲맞다.(웃음) 한기대는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5G 기반의 '스마트러닝팩토리'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교육 등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조만간 문을 열 다담미래학습관은 에듀테크 기반 미래 신기술 교육·훈련 학습 모델 개발의 테스트베드이자 인큐베이터로 활용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첨단 창의·융합교육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천안=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0일 한기대 1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30 mironj19@newspim.com

-상당수 대학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기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한기대 또한 고민이 많다. 우리 대학의 최대 강점이었던 실험·실습 교육이 최근 다소 약화되면서 교육모델로서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성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주입식 위주 강의와 학부·과별 칸막이 교육방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 학생들에게 급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역량을 키워주지 못한다. 우리 한기대만의 경쟁력인 실험·실습 교육을 하드웨어 측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전면 쇄신해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4C(창의력·협업능력·의사소통능력·비판적사고력) 역량, 현장 문제 해결 역량, 리더십과 자기 주도적인 학습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미래 사회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달 반도체 특성화대학에 선정돼 4년간 88억원을 지원 받는다. 어떻게 쓰이나

▲우선 산학협력중점교수, 반도체장비전담인력 등 신규채용을 위한 인건비로 쓰인다. 또 교과목 개발, 교육과정 개선, 교육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특강 등 교육과정을 만들고, 실험실습실 및 강의실 구축 개선 등 교육시설 환경 개선에도 일부 투입된다. 반도체 과정을 운영하려면 관련 장비도 필요한데, 프로브스테이션, 웨이퍼이송로봇 등 반도체장비 구입을 위해서도 정부 지원금이 쓰인다. 반도체 과정 운영을 위한 공정장비실습재료, 졸업작품재료 등 실습재료 구입비도 포함됐다. 이외에 반도체 트랙전공·융합전공 참여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설계경진대회, 학생인턴십, 회의 등 기타 운영경비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반도체는 현재, 그리고 미래 먹거리로 중요한 산업이다. 반도체분야에서 한기대가 보유한 강점은

▲한기대는 1997년에 반도체장비 기술교육센터를 설치해 200여평 규모의 대형 클린룸과 30종 이상의 반도체 장비 등을 갖췄다. 특히 센터에서는 우리나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이 반도체제조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 소부장분야 관련 기업의 재직자 교육에 집중해 왔다. 현재까지 배출한 교육생은 2만여 명이 넘는다. 올해도 융합전공 147명, 학과(트랙) 260명 등 총 407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천안시 관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재직자 역량강화를 위해 매년 200여명 이상을 교육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외에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한 국책사업 발굴 계획은

▲정부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으로서 지방대학의 역할 확대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자체·기업·연구기관 등 지역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취업 및 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 구축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에 한기대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의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 특화산업이 있는지

▲우리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광역지자체인 충청남도의 경우 디스플레이, 미래자동차, 그린바이오, 수소, 2차전지, 반도체첨단패키징 등을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한기대 또한 반도체뿐만 아니라 미래형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AI, 2차전지·수소 등을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충청남도, 천안시, 그리고 지역 내 다양한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지역 내 안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천안=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0일 한기대 1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30 mironj19@newspim.com

-수년간 공을 들인 미래학습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설립 취지는

▲한기대는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기술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대학의 미래교육 혁신에 앞장서고자 지난해 신설한 미래교육혁신처를 중심으로 최신 산업동향 및 기술수요를 반영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또 메타버스, 홀로그램 등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방법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및 문제중심학습(PBL) 등 신교수법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담미래학습관은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창구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준공을 마쳐 이르면 이달 중 문을 열 계획이다.

-미래학습관은 어떤 공간으로 꾸려지나

▲한마디로 4차 산업 핵심 분야의 최첨단 실습실이라고 보면 된다. 미래형 자율주행차, 스마트러닝팩토리, AI, 데이터 사이언스, 수소연료전지, 2차 전지, 지능형로봇 등 4차 산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또 에듀테크 강의실, 텔레프리즌스 기반 융합·연결강의실 등 미래형 강의실과 가상현실·메타버스 체험관 등도 미래학습관 내 꾸려진다. 한기대의 미래 교육 혁신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평생직업 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총장님이 구상하는 목표는

▲한기대는 '정규 대학·대학원 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이라는 두 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이는 한기대만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평생직업능력개발과 고용서비스 역량 강화의 메카가 되기 위해 능력개발교육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온라인평생교육원 등 3개 부속기관의 주요 기능인 직업훈련교사양성·심사평가·콘텐츠 개발을 유기적 체계로 정비하고, 학부·대학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직업훈련의 질적 고도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특히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을 통해 구직자·재직자 등에 대한 개별 온라인 교육 제공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의 직업교육훈련기관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연계한 양질의 STEP 온라인 교육훈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까운 교육훈련기관에서 추가 학습 및 실험·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전국 네트워크의 '허브대학'으로 발전하는 게 최종 목표다.

-내외부 구성원과 협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

▲한기대 개교 30주년 비전(Vision) 2030의 4대 핵심가치인 '창의, 공헌, 협력, 소통'이 교육과 대학경영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핵심가치 경영을 추진하고자 한다. 핵심가치 경영을 통해 소극적 관료주의 문화를 경계하면서 국책대학의 책임완수를 위한 창의·융합적 협업 문화를 확산해 교직원 모두가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끼며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대학 내 조직과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도모해 교육혁신과 신뢰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우선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청하고, 의견을 수용하려 노력할 것이다.

-지역사회와 상생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지역의 취약한 부분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 시키는데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기대는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가장 큰 로컬 연구소가 되고자 한다. 특히 이번 고용서비스인재교육원 신축을 계기로 학부의 고용서비스정책학과와 인력개발전문대학원을 연계해 고용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전문가와 협력하면 지역의 고용서비스 분야에서도 우리 대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리하자면 한기대가 가진 교육·연구 역량, 각종 연구 시설 및 장비, 교육 인프라 등을 지역기업과 공유하고 협력해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한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약력

-1953년 전남 고흥 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취득
-미국 하와이대학교 경제학 석사·박사 취득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한기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고용보험평가위원회 위원장
-제4대 한국고용정보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23.6~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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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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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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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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