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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총장 후보 3배수 확정…'유길상·이우영·임경화' 접전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5:01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15:43

총장후보자 선임위, 31일 후보자 5명 대상 PT 면접
3배수 압축…4월말~5월초 이사회서 최종 1인 결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가 유길상 한기대 명예교수, 이우영 한기대 기계공학부 교수, 임경화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3명으로 압축됐다. 

<뉴스핌> 취재 결과 한기대 총장후보자 선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후보자 5명에 대한 PT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한기대는 이성기 총장이 지난달 10일 4년 임기를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 2월 중순경 총장후보자 선임위원회를 꾸려 후보 접수를 받았다. 총 8명의 후보가 지원해 1차적으로 5명을 추렸다. 

차기 총장 후보 최종 3인에는 유길상 한기대 명예교수, 이우영 한기대 기계공학부 교수, 임경화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기대 차기 총장 최종 후보 3명(왼쪽부터 유길상 명예교수, 이우영 교수, 임경화 교수) [사진=한기대 홈페이지] 2023.03.31 jsh@newspim.com 2023.04.03 jsh@newspim.com

유길상 명예교수는 윤석열표 노동공약을 설계한 인물로, 그동안 고용노동부 장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왔다.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고용정보원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이우영 교수는 전 폴리텍 이사장을 지낸 바 있는 전형적인 '폴리페서(polifessor)'다. 특히 이 전 이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5년간 폴리텍 강사로 근무한 사실과 관련해 "실력 없으면 재임용 안 되는 곳이 폴리텍"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폴리텍 이사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교수는 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출마의 변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에 직원들과의 소통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경화 교수는 한기대 교수 중 유일하게 한기대 3원 원장(능력개발교육원 원장, 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원장)을 모두 지낸 이력이 눈에 띈다. 한기대 내부에서는 평생직업능력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임 교수는 주요 공약으로 ▲실무교육과 맞춤형 스마트교육플랫폼에 기반한 '탄탄한 교육중심대학' ▲충청권 최우수대학으로 위상 복원시키는 '유명한 한기대' ▲부속기관 자율·책임 경영을 통한 '최고의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대학' ▲상생하는 노사협력과 교직원 처우 개선 등을 통한 '행복한 한기대' 등 4대 목표를 내걸었다.  

이력만 놓고 봤을 때는 유길상 명예교수의 차기 총장 선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오랫동안 일한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이우영 교수 역시 만만치 않다. 이 교수는 한기대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략가다. 마지막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차기 총장은 4월 말~5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총 15명(당연직 7명, 선임직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한 달여간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검증을 거치게 된다. 

한기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사회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전까지는 부총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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