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르포] MZ세대 두고 애플과 정면승부…'삼성 강남' 가보니

기사입력 : 2023년06월28일 17:37

최종수정 : 2023년06월28일 17:37

게임업체와 협업한 게임 콘텐츠 전략 펼쳐
층별 체험존 콘셉트 집중해 애플과 차별점 둬
정호진 부사장 "강남역 젊은 고객을 끌어모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의 최신형 게이밍 기기를 통해 카트라이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2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한 도슨트가 삼성 강남 4층의 게임 부스 앞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강남에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층별로 집중 배치해 놓았다. 특히 M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한 게임 콘텐츠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3월 불과 약 500m 떨어진 곳에 오픈한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 강남'과는 협업 마케팅 측면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2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강남 도슨트가 4층에 위치한 게임 부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삼성 강남 4층에는 게임 체험존에 2개의 게임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대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와 갤럭시 탭, 게임전용 키보드 및 헤드셋, 콘솔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 부스 안에는 카트라이더 캐릭터 굿즈도 진열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대형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직접 카트를 타고 움직이듯 게임을 즐긴다. 한 방문객은 "큰 게이밍 모니터와 전용 헤드셋으로 게임을 하니 실감난다"며 흥분한 듯 외치기도 한다.

게임 체험존의 도슨트는 조만간 삼성 강남에서 열릴 게임대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타임어택' 본선 일정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넥슨과 협업해 4층의 게임 체험존 공간을 활용해 각종 팝업 프로그램 및 대회 등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1층에도 게임 팬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1층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공간 한 가운데에 게임 업체 '호요버스'와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 S23 울트라 원신 에디션 케이스'와 '원신 게임 캐릭터 굿즈' 등이 진열되어 있다. 진열대에는 '48% 빨라진 GPU로 끊김없는 플레이', '게임 부스터로 게임 환경 커스텀', '삼성 멤버십 포인트&쿠폰 혜택' 등 게임 팬을 상대로 갤럭시 S23 울트라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강남' 1층에 삼성전자가 게임 브랜드 '원신'과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 S23의 케이스와 게임 캐릭터 굿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반면, 애플은 애플 강남에 아이돌 문화 및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애플 강남에 '뮤직'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최신 헤드셋와 에어팟 등의 공간 음향의 차별점과 노래에 맞춰서 나오는 가사 등의 특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 강남을 찾은 몇몇 방문객은 애플의 헤드셋 기기를 쓰고 몇 분 씩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은 뒤 직원들에게 제품 구매를 문의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애플 강남에서는 아이돌 그룹인 '뉴진스'와 협업, 최신 음향기기를 통해 뉴진스의 'OMG'를 들을 수 있는 공간 음향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젊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게임'과 '아이돌·음악'이라는 전략에 따라 세부적인 타겟층도 '게임 팬'과 '아이돌 팬' 등으로 다른 셈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층별로 독립적인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도 애플 강남과 다른 점이다.

삼성 강남의 2층에는 같은 층 반대쪽 벽은 포켓몬 에디션 등 수십가지의 갤럭시 Z플립4 케이스로 꾸며져 있다. 그 옆에는 갤럭시 S23 울트라 등 수십대의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3층에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사내 스토리와 픽셀 아트 관련 강의가 이뤄질 대학 강의실과 닮은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4층은 8K의 초고화질 컬러 성능을 갖춘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과 게임 부스 등이 있다. 

삼성 강남의 2층은 '최신 기기 체험존'이며, 3층은 '교육', 4층은 '브랜드 협업 공간' 등으로 성격이 나눠져 있는 셈이다. 방문객들은 층별로 독립된 공간에서 체험존의 콘셉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단층으로 이뤄진 애플 강남은 벽면을 따라 게임·애플TV·음향 등 체험을 한 공간에서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애비뉴'가 특징이다. 방문객이 모든 체험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곡면의 길을 따라 제품과 체험존을 배치했다. 1개 층에 모든 체험존이 있어 단시간에 모든 체험존을 경험할 수 있다.

2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호진 삼성전자 MX팀 부사장이 삼성 강남의 구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이현경 삼성전자 리테일그룹 상무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MZ세대가 많이 모이기 위해 그에 맞는 제품과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호진 삼성전자 MX팀 부사장은 "게임업체 협업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우리 제품과 연관해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군들과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강남역에 많은 젊은 고객들이 올 수 있도록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삼성 강남을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