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사실과 무관한 선전 명백"
국정원·방통심의위는 채널 차단
구글 측은 약관에 따라 北계정 폐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북한 당국이 젊은 여성과 아동 등을 내세워 김정은 찬양과 체제 선전 유튜브를 운영해 왔다면서 구글 측의 폐쇄 조치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문제의 북한 유튜브 채널을 접속 금지하고, 구글은 아예 계정 자체를 폐쇄조치 한데 대해 "사실관계와 무관한 선전에 사용해온 게 명백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유튜버인 림송아(오른쪽)가 어머니와 함께 병원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북한 무상치료 등을 선전해 열악한 의료실태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2022.08.05 |
방송통신심의위는 지난주 국정원 통보에 따라 북한이 운영하던 체제 선전・선동 유튜브 채널을 국내에서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해당 채널은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유미의 공간) ▲뉴DPRK ▲샐리 파크스(송아 채널) 등 3개다.
이 채널은 북한 특권층에 해당하는 20~30대 여성과 어린 아이들을 동원해 평양이 발전되고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왜곡 선전해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 정부 당국의 접속 조치에 이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서도 해당 채널을 폐쇄했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구글 측이 "우리는 북한 관련 등의 사안에서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 유튜브 문제를) 검토 후 정책에 따라 채널을 폐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약속과 달리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할 경우 채널에 대해 경고 및 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