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사교육대책] 현직 교사·학원강사도 '난감'…3년치 '킬러문항' 난이도 어땠길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풀 수 있는 사람 몇 없을 것…교과과정 범위도 아냐"
사교육 받은 학생 유리한 구조…"형평성 문제 있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의 카르텔'이라는 지적을 불러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26개가 26일 공개됐다. 현장 교사들도 해당 문항에 대해 "교사나 학원 강사도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개된 문항은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지난 3년 치 수능 국어·영어·수학·탐구영역 26개 문항이다. 과목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가 킬러문항으로 꼽혔다.

/제공=교육부

분석 결과 킬러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된 수학 과목에서는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등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문항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올해 6월 모의평가 30번 문제는 교육과정을 벗어났을 뿐 아니라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평이다.

해당 문항은 등비수열 등 여러 가지 수열의 일반항 및 합, 등비급수 등 다수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돼 있다.

교육부는 이 문항에 대해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히 고차원적 접근방식을 요구한다"며 "공교육 학습만으로 풀이 방법을 생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동북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이승민 교사는"이런 문제는 현직 교사나 학원 강사도 틀리는 경우도 많다"며 "풀면서도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더라"고 강조했다.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미적분 과목 29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해당 문항은 삼각함수, 사인법칙 및 함수의 극한이 결합한 형태의 문항이다. 교육부는 기본 풀이 외에 대학에서 배우는 '테일러 정리' 개념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며 이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분류했다.

충청남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A씨는 "어떤 학생은 학원에서 배웠다며 빨리 풀었던 문제"라며 대학 수준을 선행한 친구는 기계적으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수준 개념까지 사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는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제공=교육부

올해 6월 모의평가 국어 과목 33번도 학원에서 기계적 문제 풀이법을 익혀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꼽힌다.

이 문항은 각 선택지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작품 내에서 찾아 연결해 가며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다. 교육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의미 해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추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B씨는 "시간 내 독해를 하고 문항을 푸는 게 현실적으로 고등학생들한테 무리인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사교육 업계에서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많이 펴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영어 과목의 킬러 문항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고 질문이 추상적으로 구성돼 공교육 내에서 풀기 힘든 점이 문제시됐다.

특히 어려운 문제로 꼽히는 2023년 수능 영어 34번은 영어로 된 서양 철학의 추상적 개념과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교육부는 해당 문항에 대해 "감각적 인식과 이상적 지식의 차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데 공교육 수준보다 어려운 문장구조"라고 지적했다.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C씨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문제는 논리적인 추론이 아니라 스킬을 배워서 푸는 문제가 된다"며 "이런 문제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에서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의 최근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점검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최근 3년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킬러 문항 배제, 수능 문제 출제·검토 과정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2023.06.26 yooksa@newspim.com

한편 이날 교육부는 수능 킬러문항 출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교육비 지출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다. '킬러문항 핀셋 제거'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장 교사 중심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자문위)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점검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수능 킬러문항과 관련해 학생‧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허위‧과장 광고 등에 대한 부조리 신고를 접수‧처리하기 위해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 2주간 집중 신고 기간 운영 중이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